오늘 오랜만에 조깅을 하던 중 백수의 자유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백수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인 게 좀 많은 편이었다.
아직은 미성숙하고 변화가 필요한 단계?
준비하고 있는 폐쇄적인 시기??
이런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오늘 조깅할 때 다른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백수에겐 힘든 시절만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돈 많은 백수일 거라고 생각한다.
일을 안 하고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사실 삶에 그만한 행복이 없는 게 맞다.
하지만 그 최종적인 목표에서도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원하는 시간에 운동을 나갈 수 있다는 점?
계절별로 상쾌하게 운동하기 좋은 시간이 있다.
봄 가을의 경우에는 햇살 따스한 낮 시간대
여름에는 따뜻한 낮 시간 등등
운동할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직장을 다니면 시간이 안 나서 못해볼 책이나 영화를 한 편씩 볼 수 있는 여유도 있을 것이다.
그 사이사이 내 할 일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좋은 책과 좋은 영화는 내 영혼을 살찌워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영혼을 살찌울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조금이라도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돈이 있어야만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문득 여행지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포기할 생각만 좀 한다면,
교통비만 있어도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은...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정도만 먹어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달 중에 한번 준비해서 다녀와봐야겠다.
생각보다 나는 갇혀있지 않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이 생각을 하게 되자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확실히 몸을 썩혀두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할 수 있으면 꾸준히 조깅을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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