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공연] 230603 서울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공연

Solation 2023. 6. 6.

2일 일기

 

 2일 일기는 간단하게 쓰도록 하겠다.

회사는 별일 없는 단순한 하루였다.

좀 졸렸지만 꾸준히 공부를 했다. (이 졸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이번주는 공연 생각과 더불어 운동을 적절하게 줄인 상태다.

어깨와 무릎이 좀 신경이 쓰였다.

금요일은 다음날 공연에 대한 준비 때문에 금방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오케스트라 공연 당일 아침

 

 오전 10시까지 나루아트센터까지 가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좀 하고 비타민이나 이런 걸 챙겨 먹은 뒤 준비물을 잘 준비해서 이동했다.

악기, 치약, 칫솔, 옷, 구두 등 정도 준비했다.

다행히 두고간 물건 없이 잘 챙겨갔다. 

살짝 늦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 맞춰 잘 갔다. 

도착해서 베이스 하모니카 마이크와 결합하기 위해 챙겨간 도구들을 이것저것 시험해 보았다. 

다행히 처음에 챙겨간 나사못으로 해결이 되었다.

나사못을 챙기곤 드라이버를 안 챙이고 케이블 타이를 챙겨놓고는 가위도 안 챙기고 참...

정신없이 출발했다. 

경첩이 따로 구하기 어려워서 정말 고민 많이 하다가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았다.

앙카 나사못, 원예용 끈, 케이블 타이, 운동화 끈 등등 2~3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더 기억이 나진 않는다. 

문제는 내가 될까만 고민하고 마이크를 빌려주시는 분께 감사를 전달할 걸 챙기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다음에 만날 때를 기다릴 게 아니라 기프티콘이라도 전달해 드려야겠다.

베이스 마이크도 해결되었으니 이제 안심하고 공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음향 리허설

 

 먼저 음향 리허설을 준비했다.

나도 느꼈고 후기 반응도 그렇고 음향 감독님 실력이 장난 아니었다.

하모니카에 맞는 좋은 소리를 정말 잘 잡아주셨다.

다들 소리가 장난 아니었다고 하셨다.

섬세하게 소리를 조절한 후 점심을 먹었다.

 


점심 김밥과 카페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난 뒤 카페에 들렸다.

요즘 커피를 꾸준히 먹어서 커피가 없으면 좀 어색한 기분이다. 

애들을 데리고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새삼 느끼는 게 내가 나이가 꽤나 많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제일 형이라 커피를 샀다.

뭐 사회가 다 돌고 도는 거라 싫지도 기분이 나쁘지도 않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 나니 좀 살 것 같았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밖에서 대화나누기 좋았다.

 


드레스 리허설

 

 옷을 입고 촬영을 겸해 리허설을 했다.

이때는 그렇게까지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

실전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만 악보가 잘 안 보이고 소리가 살짝 애매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촬영이 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드레스 리허설을 마치고 나니 난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한 쉬고 있었다.

 


공연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연습과 준비를 꽤 했는데도 많이 틀리고 버벅거리는 부분이 좀 있었다. 좀 아쉽다.

하고 나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실제 공연은 괜찮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모니터가 나한테 너무 크게 들렸던 모양이다.

나는 내 큰 실수가 이곳저곳에 다 들렸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내 귀에는 엄청 크게 들렸다.

지휘자 분도 나에게 지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휴... 워낙에 착한 분이라 직접적으로 나에게 뭐라 하실 분이 아니라서 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공연을 마치고 나니 굉장히 뿌듯했다.

틀리면서도 연습한 대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나를 보며 오묘한 생각이 들었다.

 


와준 사람들

 

 이번에는 표가 굉장히 빨리 매진되어

사람을 거의 못 불렀다.

우리들 모두 깜짝 놀랐다.

친구들, 혜성이, 아버지 부르니까 다 찼다.

그래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봐서 좋았다.

다들 이번 공연 퀄리티가 좋다고 말하며 나갔다.

확실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내가 제일 못했을 것이다.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 다들 현역 연주자 들인걸..!! 

 


뒤풀이

 

 원래는 혜성이랑 뒤풀이를 할 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사실 그렇게 해도 됐었는데 내가 와준 사람들을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나에게 남아 있었다.

코알라 형을 따라 위대한 계츠비로 가서 멍하니 말만 하고 있었다.

혜성이가 닭을 구워 줬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잘 구웠다.

여기서 닭한테도 정말 여러 부위가 있다는 걸 정말 생생하게 느꼈다.

굽는 순서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정말 섬세한 가게였다.

자리가 없어서 코알라 형 파티 옆에 앉지는 못했다.

 

 2차로 맥주창고를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건대는 올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다들 뭔가 피곤해해서 나 혼자 떠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공연 준비 이야기, 공연 이야기, 내 최근 이야기 등을 넋두리로 들려주고 늦은 시간까지 얘기하다가 파했다.

고생하고 나니 맥주 맛이 기가 막혔다.

집에 와서 여행 준비를 좀 하고 잠에 들었다.

 


후기

 

 오랜만에 한 공연은 너무 즐거웠다.

사람들이 좋게 보고, 좋게 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귀한 분들, 좋은 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오래도록 오랫동안 좋은 공연을 하며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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