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일어난 일
지방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시장을 들렸다.
맛있어 보이는 시장 음식을 먹었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다.
직원이 뭔가 실례를 범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상대 직원도 굉장히 뻔뻔하게 나왔다.
분한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사람들 사이에서 땡깡을 부렸다.
사과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거라고 이런 모욕을 당하다니 너무 화나다고 그 가게에서 버티고 있었다.
사장님이 올 때까지 영업 방해에 가까운 짓을 했었던 것 같다.
나는 뭐가 그렇게 분했던 걸까?
상대방이 뻔뻔한 게 너무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소리 지르고 화내고 억울함을 토해냈다.
그 와중에 너무 민폐 끼치기는 싫어서 한쪽 테이블에서 난리를 쳤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사장이 나왔다.
사장도 뻔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내 세상에 살면서 이런 모욕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건 기필코 따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은 나를 어떻게든 달래 보려 했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 나는 절대로 사과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건 너무 우습게 보는 거라고 외치곤 이제 분노밖에 남지 않은 행동을 했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부시지는 않았다.
그저 사장이 내가 정말 화가 났음을 인지하자 행동이 달라졌다.
변상하겠다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꿈속에서 미안하시면 바지 벗고 무릎을 꿇으라고 얘기드렸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선 소용없다고 얘기드렸다.
가게에서 버티고 있자니 사장님이 와서 바지 벗고 무릎 꿇었는데 생각보다 보기 흉했다.
당신이 이럴게 아니고 이미 늦었다고 말하고 더 버티고 있었다.
그러고 있자니 나와 싸운 직원이 와서 바지 벗고 무릎을 꿇었다.
나는 그제야 마음이 풀렸고, 돌아가려고 하니 사례라고 하며 봉투가 내 앞에 놓였다.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사과만 받으면 됐다고 그냥 나왔다.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사례는 받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이 뭐라고..!
그리고 나는 왜 화났었을까.... 기억이 안 나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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