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너무 빨리 져서
화요일에 보기로 했던 양재천 밤산책을 월요일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혜성이도 괜찮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온 뒤
양재천으로 향했다.
벚꽃은 반쯤 져 있었는데
화요일에 왔으면 벚꽃을 보지도 못했을 뻔했다.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오늘 본 것만으로도 만개할 때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재천을 따라 쭉 걸었다.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니 벚꽃 등불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축제를 할 때쯤이면 벚꽃은 다 져있을 것 같다.
예전에 왔던 기억을 더음어 가며
양재천을 따라 쭉 올라가니 아직 좀 남아있는 벚꽃들이 있었다.
벚꽃과 흘러가는 강, 가끔 보이는 물고기
그리고 벚꽃 축제에 보일 야외조각품들이 있었다.
작년 이맘때쯤 왔었던 추억을 더듬어 가며 저녁 먹을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 같은 날은 치맥이나 양꼬치가 끌려서 제안했다.
혜성이는 피맥은 어떠냐고 물었다.
우리가 강남, 양재를 너무 얕본 걸까?
자리가 있을 줄 알았던 가게들이 다 웨이팅이 있었다.
치킨과 피자를 같이 파는 하비덕도
예전에 먹었던 양꼬치집도 다 차 있었다.
오늘 같은 날씨면 사가지고 밖에서 먹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근처 치킨, 피자집을 찾아보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도미노피자였는데
4월 1+1 행사를 하는데 피자를 받기까지 40분이 걸린다고 했다. 40분 기다리기는 힘들어서 일단 나왔다.
그리고 옆의 잭슨피자로 향했다.
잭슨 피자는 15분에서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large사이즈를 시키고 페퍼로니와 베이컨체다치즈 하프 앤 하프로 주문했다.
영상을 보고 이번주 데이트 장소를 찾다 보니 금방 피자가 나왔다.
조금 슬펐던 점은 피자를 주문하고 5분 정도 지나자마자 하비덕에서 연락이 왔단 점이다. ㅠ
나는 혹했지만 혜성이는 지조 있는 여자라 가지 않았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4캔 맥주를 사서 강가로 향했다.
곧 등불 축제가 있어서인지 아까 봤던 풍경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다리 밑에 등불을 켜둔 곳이 인상적이어서 거기서 피자를 먹기로 했다.
다리에 프로젝터를 틀어서 다양한 영상을 보여줬는데 그것도 인상적이었다.
피자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가격 보고 조금 놀랐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었다.
혜성이랑 맥주 한잔씩 하고 피자도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양재역으로 향했다.
작년에도 이렇게 집에 돌아갔었다.
일찍 헤어지긴 했지만
한 번 한 번 만날 때마다 부담스러우면 번개모임이 생기기 쉽지 않아 진다.
음식도 딱 아쉬운 만큼 먹는 게 제일 좋다고 하지 않는가
오늘의 아쉬움을 내일 또 보고 싶은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데이트!!
바질을 못 산 것이 아쉽지만
벚꽃이 완전히 지기 전에 본 것만으로도,
혜성이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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