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인 TED

마술TED에 초대받았다. 220302

Solation 2022. 3. 3.

마술 TED 참관

 

평소에 하던 지인 TED랑 비슷한 모임이 하나 더 있다.

 

마술 TED라는 모임인데

지인 TED에서는 마술 얘기가 금지됐지만

마술 TED는 오히려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우리 동아리 마덕들에게는 꿈의 모임이다.

내가 마술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마술에 관심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알고 있는 상훈형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참관을 권유해 오셨다.

 

오늘 드디어 참관을 하게 되었고 

 

참여하기 전에 내가 듣게 된 발표 주제는 이렇다. 

 

LJH : 마술 잘해 보이는 법
KMH: 'LJH'에 대한 고찰 

KDJ: 리멤버링 카드 연구 과정

 

다른 곳에 들렸다 가느라 나는 좀 늦게 도착했고

막 도착했을 땐 처음 발표인 '마술 잘해보이는 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발표는

동아리 신입생 & 준회원을 위한 1~3주 차 렉쳐? 세미나 발표가 되어 있었다.

 

LJH :동아리 마술 세미나 1~3주차

내가 갔을 때는 2주 차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첫 번째 발표자에 대한 인상은 아쉽게도 좋지 못했는데

 

내 취향에 맞았던 주제인

'마술 잘하는 법'을 발표한다는 발표자가

내가 오자마자 발표를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동아리를 다닌 지 3년 차고

올해 회장인 친구라고 했다.

 

마술 이후에는 준비한 PPT를 보게 되었는데

음... 무료 템플릿이라도 사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하얀 배경만 사용한 것이 신경 쓰였다.

 

대본을 외우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는데

그건 아직 신입생을 위한 세미나가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그때까지 보완하면 될 부분이다. 

 

다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의 순서가 정리가 안 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예를 들면 마술의 트릭을 말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바로

마술 트릭을 알려주는 렉쳐를 하는 부분 말이다. 

 

그리고 3주 차에 1주 차에 들어왔어야 할 것 같은 내용이 있어서 그 순서도 바뀌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KMH : LJH에 대한 고찰

다음 발표인 LJH에 대한 고찰은 사실 어그로라고 했다.

LJH의 선배인 KMH은 LJH의 마술 상담을 해주면서

마술에 자신만의 색깔을 넣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며

 

나도 나만의 마술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고 한다.

동아리 선배들은 보통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해 주었는데 다음과 같다.

 

1. 마음에 드는 현상을 찾아서 그 현상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익혀라

-여기서 현상이란 물건이 사라진다던가, 혹은 뽑은 카드를 맞추는 등을 마술로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2. 기술을 다양하게 연습한 후,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을 정리, 그리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마술을 만든다.

 

조언을 듣고 고민을 해 본 결과

자기는 다른 사람의 마술을 복사만 해도 충분했기 때문에

엄청 끌리는 마술이 따로 있지 않았다고 했다.

 

반대로 기술을 늘리는 것은 할 수 있었지만

뭔가를 만들기엔 그냥 취미로 하는 기술들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뭔가에 꽂힌 기술이 생겼고

그 기술을 이용한 마술을 고민해보았는데

조금 준비한 뒤 그 마술을 보여주었다.

 

충분히 충격적인 마술이었고

고민해서 나온 결과보다 중간에 구상한 연출이 나는 마음에 더 들었다. 

KMH를 아시는 분들은 그에게 직접 요청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KDJ : 리멤버링 카드 연구 과정

무슨 소리인지 몰라 기대를 하나도 못했던 발표는

내가 본 발표 중에 제일 신기하긴 했다.

 

마술 테드의 일원 중 하나인 KYK의 이전 발표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으며

나름대로 자신의 색깔을 입힐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그 고민한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하며

상대적으로 그 안에서 비 마술인인 나에게 마술을 보여줬다.

 

그리고 역시 KDJ는 마술을 잘했다.

카드를 펼쳐놓고 나에게 카드를 뽑으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에게 원하는 카드를 눈짓만으로 뽑게 만들었다고 한다. 

 

카드를 뽑게 하곤

덱을 쭉 뒤집은 뒤

카드를 다 외운 사람은 없는 카드를 하나 찾을 수 있겠죠? 

하며 다시 뒤집었다.

 

나는 나름대로 파악한 카드를 외쳤지만 어림도 없었다.

 

이제 카드를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KDJ와 나 그리고 관객들은 없는 카드가 도대체 뭘까 다 같이 집중했다. 

 

연산이 끝난 후 나는 카드 하나를 외쳤고

맞았나 싶었지만 틀렸다고 했다.

 

그리고 KDJ는 어떤 카드를 말했는데

왜 그런지 같이 찾아보자고 했던 것 같다.

 

하나

또 하나

KDJ가 말한 카드의 다른 무늬들이 하나씩 나왔고

 

딱 하나

 

내가 뽑은 카드만 남았다. 

 

정확히 KDJ가 말한 카드였고

나는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조차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원안을 냈었던 KYK는 감동 먹었다고 했다.

 

머릿속에서 다시 생각을 해 보아도 감탄이 나오는 실력이었다. 

 

후기

좋은 모임이었지만 

그 모임 안에 있던 인원들이 너무나도 마술을 좋아하는 인원들이라

얕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가 여기 참여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나중에 흥미 있는 주제가 있으면 그때 한 번 다시 참관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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