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인 TED
원래 모이던 날짜에서 일주일 미룬 지인 TED!!
그래서인지 22년 들어 사람이 제일 많이 모였다.
동재, 수연, 코알라, 혁진, 상훈, 범준, 진, 도연, 오철, 정원(게스트)
무려 10명이나 모였다.
수연이가 컵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났다.
이걸 직접 구워서 나눠줄 생각을 했다는 게 사람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연말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사람이 모이기를 기다린 다음 발표 순서를 정했다.
동재 - 진 - 수연 - 상훈 순서로 발표하기로 했다.
동재 - 오지산타
동재는 충북의 한 학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온 발표를 했다.
동재는 은근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발표 중 장난을 많이 쳤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혹시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동재는 산타 복장을 입고 큰 선물을 주는 역할을 맡았는데 굉장히 잘 어울렸다.
확실히 이런 활동이 아니라면 해보기 어려운 일이긴 하다.
동재는 봉사활동 중간에 마술 강의 두 시간을 맡았다고 한다.
진 - 국어 영역 푸는 법
생각보다 내 발표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수능에 대해 생각보다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는 걸 난 몰랐다.
오래된 추억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래된 추억이더라도 굳이 꺼낼 필요 없다는 게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이번 발표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갔다.
원래는 문제를 풀어보고 적용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그리고 빔 프로젝트의 한계 때문에 쉽지 않아서 내가 미리 밑줄을 쳐 갔다. 내가 원한 것만큼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푸는 방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어서 쉽게 건드리면 안 될 부분들이었다.
나중에 밥 먹을 때 울며 겨자 먹기로 나쁘진 않았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만족스럽진 않았다.
다음 발표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수연 - 빠른 미술사
코알라 형의 요청으로 준비한 발표라고 한다.
짧지만 길게 그리고 다양하게 발표가 진행되었다.
준비를 정말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많아서 복잡한데 딱 듣기 좋을 만큼 준비해서 딱 좋았다.
딱 머리 용량 초과를 넘을락 말락 할 선에서 정리가 되었다.
나중에 궁금해지면 한번 더 발표자료를 살펴봐야겠다.
상훈 -연말 정산
상훈 형은 이번 발표로 22년 지인 TED 발표를 정리해 주었다.
수많은 발표들을 보니 우리 모임이 보람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확실히 좋은 모임이다.
혁진 대화형 인공지능
혁진형이 시간을 내서 대화형 인공지능에 대해 발표하려고 했는데 음식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다.
슈카월드에서 관련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혁진형이 이걸 하려고 했구나 하고 관심이 생겼다.
식사
코알라 형이 늦은 김에 나도 저녁을 먹고 왔겠다.
메뉴는 오랜만에 해산물을 고르라고 했는데 정말로 해산물만 주문할 줄은 몰랐다.
꼬막비빔밥에 회에 아바이 순대?
정말 이렇게 세 대 온 걸 보고 많이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나도 좀 집어먹었는데 나에게 돈을 받진 않았다.
아마 회비에서 어느 정도 냈다고 생각해서 신경 써준 것 같다.
뒤풀이 대화
뒤풀이 대화로 이것저것 말했다.
정원이 원피스 보고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나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원피스를 안 봤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도연이랑 오철? 이랑 해서 원피스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정원이 놀리는 건 매번 즐겁다. 리액션이 굉장히 좋은 편인 아가씨다.
들었던 발표 중 인상 깊은 발표를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듣기만 해도 정말 다양한 발표들이 있었다.
내가 어떤 발표를 얘기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오철이의 건강 영양 발표였던 것 같다.
동재 머리
혜성이에게 들었던 동재 머리얘기를 동재에게 했는데 나는 하고 나서 굉장히 후회했다.
동재랑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대했는데 그건 내가 동재가 민감해하는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너무 편하게 대해서 문제가 있던 날이었다.
동재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누군가 말하는 걸 민감해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그 부분을 건드린 게 정말 미안했다. 알았다면 조심했을 텐데 확실히 큰 실수였다.
머리 터질 뻔
이날 나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사람도 많고 나오는 이야깃거리도 많아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분위기를 유지해야 할지 뭘 조심해야 할지 계산이 하나도 안 되었다.
실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밤새 남은인원은 5~6명이었는데 참 분위기 만들기가 어려웠다.
죄는 용서하되, 잊지 말아라
내 고민을 상훈형에게 얘기했더니 이거 한번 생각해보라면서 말해주셨다.
죄는 용서하되 잊지 말라는 말을 해 주셨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내 마음이 위로되는 말이었다.
이 두 개를 분리할 수 있다는 게 이 말을 듣기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용서하는 것과 잊지 않는 것을 분리할 수 있음을 들을 순간 한번 얼굴을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만간 시간을 잡아서 만나볼 예정이다.
밤새 수다 오철이와의 말다툼? 대화
코알라 형의 글 쓰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길어지고 깊어졌는데, 또 사람들이 내 얘기를 답답해하는 걸 겪게 되었다. 이번에는 독특하게 동재는 내가 하려는 말을 알아들었는데 이것 때문에 내가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철이는 늘 그렇듯이 조금 화가 나는 태도로 ( 화가 나는 이유는 오히려 정성껏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천천히 알려준다. 이게 뭔가 좀 약 오른다.)
이야기를 듣다가 보니 내 안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 못했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하려면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찬찬히 그들의 방식대로 말하니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이건 나에게 매우 어려운 방식이었다. 술을 먹고 나서 하기에는 힘들어서 오늘은 이 이상 전달하기는 어렵겠다고 말하고 마무리했다.
늘 그렇듯이 이 긴 대화는 2~3시간 정도 걸렸다.
해장 금성관 나주곰탕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해장을 하러 나왔다.
금성관이 아침 7시에 열려서 그때까지 쉬엄쉬엄 대화를 하면서 기다렸다.
수연이와 동재는 아침 테니스가 있어서 안 자고 간다고 했다.
수연이는 안 갔던 걸로 기억하고 동재는 기어이 갔다고 한다.
상훈형이랑 해서 아침 해장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금성관은 역시 맛있다.
금성관 나주곰탕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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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1월 지인 테드 - 썰 두개, 말 예쁘게 하는 법, 간단한 우주 이야기
22년 11월 지인 TED 오랜만의 지인 테드다. 사실 지인 테드 글을 쓰는 게 오랜만이다. 모임은 꾸준히 있어왔다. 글을 쓸 양이 많을까 봐 미룬 게 큰 것 같다. 간략하게나마 꾸준히 쓰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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