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인 TED

23년 7월 지인 TED

Solation 2023. 7. 21.

벌써 다음 지인 테드 날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아깝다면
빨리 흐르는 시간들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 같다.

이번 지인 TED모임은 준비부터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들 삶에 지치고 힘들었는지 참여 반응이 좀 약했다.
누가 몇 명이 오는지, 이번이 발표날인지, 발표 준비는 누가 하는지 이런 게 없이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개선해보고 싶기는 한데 내 스스로도 지금 출근하고 바쁘고 그래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는 이해가 좀 간다. 나만해도 발표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었고, 발표를 해야겠다고도 마음먹었지만, 발표 자료는 끝내 만들지도 손대지도 못했다.

내 회사에서 발표 장소인 수연 작업실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시간이 급하진 않아서 카페를 들려서 커피를 하나 산 후
원래는 환승해서 가야 하는 역까지 걸어갔다.
이때 손 선풍기를 회사에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되돌아갈 수 없었다.

발표장소에 도착하니 오늘 게스트로 온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상준이가 모임에 와 있었는데 시간이 비워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
상준이가 이 모임에 올 줄은 몰랐기에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상준이가 이런 발표 모임에 관심이 있을 줄 몰라서 제안을 한 번도 안 하긴 했다.

여하튼 도착해서 하던 게임을 마무리 한 뒤에 발표준비를 급하게 했다.
수연이에게 갤럭시 패드?를 빌리고 나서 자료를 좀 모았다.
오늘의 발표자는 상훈, 진, 수연 이렇게 셋이었다.
상훈형이 먼저 발표를 하신다고 했고, 그다음에 내가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수연이가 발표했다.

각각 발표주제는 이렇다.

산훈 - 포토스 홍보, 이번 촬영 일, AI를 활용했던 일 (뤼튼 간결한 설명)
전진 - 컴퓨터 부품 간단 설명
수연 : 최근 근황

이번 발표에서 나와 수연이는
상훈형식 발표를 진행했다.
지금 세고 보니 상훈형식 발표가 생각보다 많아서 한번 정리한다.

-전문가 초빙 발표
-근황 발표
-토론주제 발표

상훈형이 발표 초보자들에게 이런 발표도 가능하다며 알려준 발표인데
오늘 해보니 확실히 편하긴 했다.
이걸로 상훈형을 놀리긴 했는데, 요새 내가 형들에게 살짝 싸가지 없이 굴고 있는 게 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조심해야지 이런 게 내가 좀 무례하게 군 것 같다 싶으면 일주일 내내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하며 마음이 불편하다.

먼저 상훈형의 발표부터 보겠다.
상훈형은 최근에 포토스라는 걸 만들어서 운영하셨다고 한다.
포토스는 사진 촬영ㅎ란 것들을 공유하고 나누는 모임으로 보였다.
정원 상일 등이 포함되어 있고 수연이도 한 번 참여했었다고 한다.
참... 이 사람. MBTI는 E일 것이 분명하다.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모임이 6개는 되는 것 같다.

최근에 칠순잔치 촬영 제의가 있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 거기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셨다. 촬영을 다 하고 나서 사진들을 살펴보니 처음에는 안 보였던 영수증이 10ㅂㅈ장 정도엣거 발견되었다는 얘기를 해 주셨다.
나는 이건 모델의 문제랃고 생각했는데 사진기사가 어느 정도 촬영을 할 때 그런 것들을 체크해 줄 책임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예쁘게 찍은 사진이 못 쓰게 될 뻔했는데 이번에 인공지능 AI Wrtn의 도움을 받아 포토샾을 배워서 어느 정도 해결을 했다는 이야기다.
wRTN설명을 간략하게 해 주셨는데 국내에서 api를 사 와서 일반인들이 간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서 편하다고 하셨다.
특히 한국어로 질문할 수 있고, 한국어에 맞춰져 있다는 게 신기했다.
심지어는 회원가입하면 카톡으로 답변을 들을 수도 있었다. 확실히 세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고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인공지능한테 포토샵을 이용해서 수정하는 법을 찾아보았고 적용한 작업들을 보여주었다.
발표가 끝나고 인공지능에 대한 얘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
나도 예전에 내 글 계정의 썸네일을 만드는 데 활용해볼까 싶어서 써본 적이 있었는데 말을 지지리도 못 알아 들어서 못 써먹었던 적이 있다.
모래성을 만들어달랬더니 모래로 만들어진 멋들어진 성을 만들어놔서 어이가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단 기술이 발전해서 좀 더 편해진 것처럼 보였다.
카톡으로 ~~ 한 것을 그려줘라고 부탁하면 그림을 그려서 나한테 보내주기까지 한다.
세상이 참.... 엄청 편리해지고 있다.
바뀌어가는 세상에 인간이 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음 발표는 나였는데 나는 내가 발표를 한 시간이나 하게 될 줄 몰랐다. 그리고 내가 가져온 주제가 핫할 줄 몰랐다.
내가 가져온 주제는 컴퓨터 부품에 대한 간단 설명이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 주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나도 이번에 컴퓨터를 맞춰보면서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처음 보는 개념도 많아서 이번 발표에서 이름정도만 대강 뭐 하는 녀석인지 듣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cpu는 무엇인지, 그래픽카드는 뭐 하는 녀석인지,
쿨러는 무엇인지, 케이스의 역할은 무엇인지, 렘은 무엇인지  등등 여러 부품들에 대해 준비해 갔다. 나는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진이 형이 그만큼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줄은 몰랐다.
내가 한 40% 정도 말하고 혁진 형이 60% 정도 말한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은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다시 말하는 것과 적절히 길거나 어려울 때 쳐내는 정도였다.
그래도 보충설명이 있어서 확실히 좋았다.
발표 중간중간에 내가 준비한 영상이나 자료들을 하나씩 보여줬다.

윈도우만 딱 깔린 내 컴퓨터 영상과,
cpu로 고기 구워 먹는 영상
케이스 울버린 짤
유냉식, 수랭식, 공랭식 짤
청, 적, 갈축 소리 영상도 챙겨 갔다.
나는 cpu는 사무실이에요.
Ram은 책상에 비유하면 돼요. 이 정도로 간단한 개념정도 만 잡으려고 했는데 혁진형이 발표의 퀄리티를 한참 올려줬다.
그리고 다들 컴퓨터를 사거나, 맞추려고 하거나 할 일이 있어서 그런지, 관심도가 어마어마했다.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
도연이는 사무실에 놓을 컴튜터 견적을 봐달라고 하고 나도 혁진형에게 내가 이번에 산 컴퓨터 견적을 보여줬다.

중간에 저녁이 왔는데 어차피 길어질 것 같고, 딱히 준비한 자료도 많지 않아서 가볍게 식사하면서 발표를 했다.

마지막 발표는 수연이의 근황 발표였다.
상반기에 작업을 19개나 했다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했는지 의문부터 들었다. 잠도 거의 못 자고 일상적인 생활도 못 했을 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피곤하게 지내면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 지금 보니 작품의 퀄리티도 엄청 좋았다.
이제 작품에 깊이감이 느껴져서 수연이에게 이제 창조성이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질감이나, 표현, 그리고 소재 등 깊이가 생겼고 하려고 하는 게 명확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연이가 최근에 작업한 사진들, 작품의 이미지들, 포스터를 만들었던 이야기 등을 보여줬다.
사실 근황 중에서 수연이 작품을 보는 게 제일 재밌었다. 작품에 특징이 생기고 다채로워서 보는 맛이 있었다.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고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나도 저런 하모니카 연주자가 돼야 할 텐데 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발표가 끝나고 이것저것 얘기를 나눴다. 인공지능 관련 얘기도 나누고 도연이 로고 얘기도 나누고 혁진형한테 나스 얘기도 듣고 그랬다.
수요일 저녁이 그런지 다들 맥주를 마시지도 않았다.
수연이 사무실에 있는 맥주를 반 나눠서 같이 마셨다.
막상 출근을 해보니까 모임 날짜를 금요일로 바꾸는 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로 바꾸면 마음 편히 밤샐 수가 있게 된다. 어차피 다음날 일도 안 하니까...!
다들 귀한 금요일이라 할애 안 해줄 것 같긴 하다.
사실 기존 월요일 모임도 내가 예전에 바빠서 시간이 안 되어가지고 월요일로 잡았던 기억이 있다.
음... 장단점이 있긴 하다.
금요일로 바꾸면 너무나도 마음 편하게 밤을 새울 것 같다.
월요일은 무료할 수도 있는 주의 시작을 독특하게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사실 밤을 안 새우고 집에 가는 게 건강과, 체력, 그리고 다음날에 도움이 되긴 하다.
이건 내가 잘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발표 모임 때 모인 사람끼리 가볍게 건의를 해봐야겠다.

돌아갈 때 상준이에게 발표 모임이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생각 외로 주제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발표 모임이 생각보다 재밌고 인상적이었나 보다.
나도 내가 다 뿌듯해 버렸다.
듣기만 해도 괜찮다면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카톡방에 들어왔다.
확실히 발표도 유익하고, 정기적으로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근황도 듣고 서로 다른 분야의 이야기도 좋고, 참 좋은 모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픈채팅방을 없애자는 얘기가 나왔다.
오픈채팅방으로 바뀌다 보니 탭도 바뀌게 되어서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지인테드는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뻈거나 너무 까불이로 굴었던 것 같다. 요즘 그런 모습들을 자주 보이는 것 같은데 조심하고 싶다.
뭔가 아쉬운... 살짝 아쉬웠던 그런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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