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인 TED

230821 지인 ted, 근황토크 도연이 개업, 동재 공연 후기

Solation 2023. 8. 22.


  

이름없는 달밤 두부김치, 감바스
이름없는 달밤 파스타, 스테이크
이름없는 달밤 스테이크

월요일 같지 않은 월요일이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발표를 준비하지 않았다.
뭘 발표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발표할 여력도 없었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억지로 발표해도 발표 퀄리티가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일하고 글 쓰는데 시간을 쏟고 있어서 그런지 발표 관련한 의지, 창의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연택스 저녁 이름없는 달밤

예전에는 숨만 쉬어도 발표 주제가 떠올랐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런 걸 다 쏟아내서인지 창의력이 샘솟지는 않는다.
내 추측이 맞다면 내 글, 영상 등을 뒤져 보아도 발표주제들이 충분히 나올 것이다.

그래도 맡은 일이 있으니까 조는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

발표장소 연택스 세무회계


나는 뭔가 뒤에 압박이, 해야 할 일의 양이 주어져야 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
계획적인 성격이 아닌데 계획적으로 살았어야 일을 잘하는 스타일인 걸 이제 꺠달았다.
뭔가 딱딱 맞춰 적절히 난이도에 맞는 일을 주는 게 필요한 것 같다.
그것 외에는 점심에 쭈꾸미 짜글이를 먹고 지친 듯이 일한 것 정도밖에 없다.
몸 상태가 피곤했던 것...? 그래서 그런지 배가 꾸리꾸리해서 화장실에 자주 갔던 것...? 화장실에 자주 가긴 했다.
그리고 마우스는 쓰면 쓸수록 너무 마음에 든다.
손에도 착 들어맞고 손바닥에 부드럽게 맞닿는 느낌도 좋고 마우스에 달린 여러 기능들도 좋다. 휠 속도가 확실히 매력적이다. 쭈욱 내릴 일도 많고, 내려가는 속도도 좋다.

키보드의 s자가 잠깐 안 눌려서 당황했지만 껐다 켜니까 해결이 되었다. 외국 제품이라 망가지면 어디에 문의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다
안 쓰는 자판을  떼다가 붙여야 하나 고민이었다.
재부팅 선에서 해결된 게 천만다행이다.
물론 대신 쓸 키보드가 있긴 했는데 여분, 예비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해야 할 일을 전환해 가면서 하니 효율이 좋았다.
같은 걸 계속 붙잡고 있으면 졸리는 것 같다.
필요할 때마다 전환해 주니 아주 쾌적하다.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도연이네 사무실로 이동했다.
최근 개업해서 사무실을 차렸는데 거기서 발표 모임을 하자고 했다.
전날 선물로 주려고 챙겨간 와인을 들고 갔다.
이거 들고 회사 가느라 꽤나 고생했다.

가는 길이 꽤나 고생이었는데 퇴근길 9호선이 정말 지옥이었다. 엄청 좁고 사람들 낑겨 탈라고 하고 좁아서 부딪히니까 싸우는 사람도 생기고 그랬다. 나는 싸우는 사람들 바로 앞에 있었는데 조금 긴장하면서 흥미롭게 바라봤다.
나이 많은 분의 팔꿈치가 젊은 사람의 등을 자꾸 찌르는 모양인데 나이 많은 분이 잘못한 것 같아 보였다. 차량에 들어갈 때도 새치기하셨던 분이라서 잘 기억하고 있다. 둘이 언성을 높이더니 서로 욕을 하면서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럴 거면 차 타고 다녀 어린놈이, 젊은 놈이, 나이 먹었으면 등등... 살벌했는데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내내 투닥거리더니
나이 많은 쪽은 자리 나니까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고 젊은 쪽은 그 앞을 서성이다가 나갈 때 발로 차고 나갔다. 어후... 진상도 문제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서로 떄리지도 못하고 또 서로 미친놈들이 걸려서 싸우는 걸 보니 세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양역에 도착해서 이동했다.
도연이가 이것저것 준비를 해 뒀고, 사무실은 쾌적하고 깔끔했다.
인테리엊도 잘했고 사무실 배치도 잘했다.
참 친구가 이렇게 독립하고 준비를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대견하기도 하고 나는 그에 비해 잘 지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연이가 저번에 도연이네 집에 갔을 때 먹었던 음식을 배달 주문해 두었다. 처음에는 무슨 음식인지 못 알아보다가  나중에 빵을 보니 알아볼 수 있었다. 미리 말하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사람들이 익숙지 않은 장소다 보니 다들 조금씩 늦었다.
스마의 경우엔 8시에 도착했다. 스마까진 못 기다리고 혁진형까지 기다리고 먹기 시작했다.

오늘은 발표자가 도연, 동재밖에 없어서 근황 얘기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음.. 발표자 모집에 대한 규칙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 이렇게 점점 발표자가 줄어들면 그냥 친구들 근황모임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번 모임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굉장히 독특한 발표였다.
여럿 근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수연이는 더 많은 전시를 하게 되었고
혁진형이 다니는 회사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고
도연이가 세무소를 개업하게 된 과정, 진행 중인 일, 목표를 알게 되었다.
정원이도 개업을 준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승화는 일이 지옥이었ㅆ다는 걸 실감 나게 들을 수 있었다.
승화는 확실히 지치고 힘들만했다.
내년에 좋은 부서를 가길 빈다.
정원이는 이제 막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모양이다.
도연이가 산 의자들 가구들, 컴퓨터들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 보였다.
동재는 이번에 공연을 준비했는데 못 간 게 아쉬울 정도로 자기 삶을 잘 녹여낸 공연을 해서 부러웠다.
12명의 관객을 초대 한 이유도 팀명이라고 생각했던 고라니 특공대가 장소였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랑 일색이었다. 다들 대단하다고 했지만 나도 게으른 때가 있고 요즘 운동은 하고 있지 못하다.
70% 정도의 나를 말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냈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구독자를 좀 모으긴 했지만 수연이나 정원이나 스마나 마음먹고 하면 금방 얻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닐까
그에 비해 꾸준한 것 밖에 없는 나는 부끄러울 따름이다.
오늘 말한 것들에 대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운동은..>.!!!
그리고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고 그러니 장난기가 더 증가한 것 같다.
장난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상훈형이 많이 야위셨는데 받은 것도 한 가득인데 따로 약속을 잡아서 영양제라도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사셔야 한다.

술도 꽤 마시고 집에 도착하니 열두 시 15분쯤 되었다. 다음날 오후 반차를 쓴 게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지인 테드 때마다 반차를 쓰면 월차가 남아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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