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히든싱어의 구조에 대해서

저녁에 밥을 먹던 중
오랜만에 티비에서 히든싱어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옛날에 짧게 감탄했던 히든싱어의 구조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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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가수

히든싱어는 숨겨진 가수가 주인공이다.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가수를 섭외하기 때문에
그 가수들의 팬들로 인해서 어느 정도 시청률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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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적절한 게스트를 찾기도 용이하다.
해당 가수의 오랜 지인이거나, 해당 가수의 오랜 팬이거나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게스트를 고르기도 쉽다.

내 생각이지만 좋아하는 지인이 프로에 나온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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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좋은 곡이 가지는 힘도 무시할 수 없다.
따로 다른 콘텐츠, 이벤트가 없어도
좋은 곡을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가 좋아했었는데 잊었던 곡들을 다시 듣는 즐거움,
내가 좋아하는 곡은 게스트들과 관객들은 어떻게 듣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램에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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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프로그램 기획자 입장에서 매번 콘텐츠를 만드려고 고생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좋은 가수는 충분히 많고,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들었어야 할 체력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할 여유가 생긴다.
시즌 7이나 이어온 데에는 이러한 점이 영향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모창능력자와 가수 섭외 쪽에 힘을 싣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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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모두가 알고 있듯이 구조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원곡 가수와 모창능력자가 등장하고 노래를 몇 곡 부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구조가 지루하지 않다.
매번 가수가 다르고, 모창 능력자가 다르고, 나오는 곡들이 달라진다.
정해진 구조 안에서 정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경쟁이 있지만 누군가 우승해야 하고,
누군가가 떨어져야 하는 구조가 아니다.
있지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 올라가도 떨어져도 가볍게 웃어넘기는 정도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좋은 가수와 그 가수를 사랑하는 팬 그리고 좋은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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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을 것 같다.
나는 히든싱어를 초반부에만 보고 어제 잠깐 봤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라는 걸 미리 말해두겠다.

아무래도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가수이기 때문에 가수에 따라 프로그램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보고, 잘 모르는 가수가 나오면 챙겨보지 않는 일이 많았었다.

히든싱어 제작진은 이 부분을 잘 신경 써서 고정팬을 모으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해 보인다.
하긴 좋은 전략이 잘 먹혔으니까 시즌 7까지 왔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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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