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산책일기 - 220502

Solation 2022. 5. 2.

220502 산책일기

 

 나갈까 말까~ 했는데 나오길 잘했다.

오늘 날씨도 정말 좋았다. 

이맘때 날씨가 참 좋은것 같다.

조금만 더 더워지면 낮에는 산책나갈 엄두가 안날 것 같다. 


 딱히 길게 산책을 할 만한 상태는 아닌것 같아서 아파트 단지나 좀 돌아볼까 싶어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기분이 상쾌해서 강가에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가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블루 레몬에이드를 하나 샀다. 


상쾌한 날과 어울리는 블루 레몬 에이드

 밤이 되기 전에 나와서 다행이다.

밤이었다면 비슷비슷한 산책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강가까지 나와 보니 저기 저 다리 있는 쪽에 있는 운동기구로 몸을 좀 풀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기분, 감정의 동물인가 보다.

원래 안 하려는 것도 날씨가 좋고 기분이 좋아지니 하고 싶어지는 걸 보니 말이다.

 


꽃들, 피망나무

 

무슨 꽃일까

 자주 오는 산책이지만 매번 피어 있는 꽃들이 다르다.

이 꽃들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데이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햇살같이 상큼한 밝기와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데이지가 아닐까?

 

데이지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이게 실제 데이지라고 한다.

확실히 데이지는 태양을 닮은 아이긴 하다. 

 

피망나무

 걷다 보니 저 멀찍이 흐려져있는 팻말에 패망나무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피망이 나무에 열리는지 몰랐다. 

팻말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뭔가 할머니 나무같아서 눈에 들어왔다.


운동기구

 그동안 공원이나 강가에 있는 운동기구들을 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는 기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각이 바뀌었다.

설렁설렁 이용해보니 전체적으로 스트레칭해서 몸을 풀어주는 녀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재미있는 녀석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나가다가도 한번씩 해보고,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흔들흔들 거리지 않는가 확실히 기획을 잘한 것 같다.

 

 양쪽으로 다리를 흔드는 기구를 쓰다가 내 바지와 손가락이 부딪쳤는데 무지하게 아파서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바지에 오목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스읍 이렇게 약점을 맞으면 엄청 아프구나 생각하면서 돌아왔다.

샌책일기 쓰면서 보니까 손톱에 자국이 남지는 않았다. 

 


옆  동 아파트

220502 하얀 철쭉

 이게 철쭉이 맞다면

나는 요새 철쭉이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도대체 왜 아파트마다 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꽃이었다. 

나이가 들었거나, 어디선가 남치당해 몸이 개조당한게 틀림없다.

 

 화사한 철쭉길에 이끌려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은 가장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쪽 아파트는 그동안 상가 1층 정도 높이에 있어서 그동안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다.

 

 오늘 경험한 바로는 약간 무릉도원 같은 곳이었다. 

높은곳의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놓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두고 있었다.

조금 괘씸한 기분도 들었다.

 

 살짝 높은 지대에서 우리 동네를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기회가 되면 근처 높은 곳을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