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기억 못 하는 내 자신이
혼자서 신났다는 내 자신이
다른 사람들이 걱정했다는 내 자신이
싫다.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
내가 책임지지 못할 일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
내 생각이 아무렇게나 흘러나올 수 있다는 것이
두렵다.
혹시나
나로 인해 망가진 분위기가
나를 챙기느라 고생했을 친구가
내가 어질렀을지 모를 공간의 주인에게
내 소리에 시끄러웠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전날에 마음이 흐트러진 만큼
행동을 조심하지 않았던 만큼
나 때문에 고생했을 주변인의 고생만큼
다음날 머리가 아픈 건 아닐까?
나는 심하게 취하는 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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