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풍선
최근에 어원잡학사전이라는 책을 다 읽었다.
그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감사의 말 부분이었다.
패트릭 푸트 작가님은
내 자아가 너무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 문장을 보고 또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부풀어오른다는 표현과 풍선이 겹치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
우리의 자아를 풍선에 비유해 보았다.
풍선이 부풀어오르다 한계에 다다르면 터지기 마련이다.
풍선이 터지지 않으려면 크게는 세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다.
풍선을 둘러쌓고 있는 외압이 크거나
풍선 자체가 튼튼한 경우
그리고 주기적으로 바람을 빼주는 경우다.
풍선을 둘러쌓고 있는 외압은 환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성공해도 주변도 다 성공한 상태,
혹은 아무리 삶이 잘 풀려도 부족한 사람들이다.
풍선 자체가 튼튼한 경우의 예시로 정치인들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실제 삶과 생각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나는 그들이 삶과 행동에 어떻게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하곤 했다.
어딘가 감정이 결여되어 있거나 정신력이 강한것 같다고 늘 생각했다.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바람을 빼주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릇도 그렇게 크지 않고, 사람이 단단하지 않다.
그리고 조금만 잘해도 금방 우쭐해하는 것 같다.
적당히 정신 차릴 필요를 느낀다.
적당히 통통한 풍선이 될 요령을 찾아봐야겠다.
겸손해지는 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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