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짧은 생각

지구를 담은 씨앗

Solation 2023. 5. 3.

 

 

지구를 담은 씨앗 1
지구를 담은 씨앗 1

 

 지나치게 넓은 이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밖에 없다면

공허하고 차디찬 이 우주에 생명을 퍼트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처음에는 사람들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퍼지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천체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만날 수는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이동 중에 어떤 사고가 날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씨앗의 형태는 어떨까?

씨앗은 그 작은 한 톨 안에,

수많은 미래와, 변화를 내재하고 있다.

심지어 매우 튼튼해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씨앗에는 적절한 상황과 때를 

기다릴 있는 끈기가 있다.

 

지구를 담은 씨앗 2
지구를 담은 씨앗 2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형태라면 행성에 착륙하지 않고 

괜찮아 보이는 행성에 흩뿌리고 이동만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하나의 탐사선으로도

더 멀리, 더 많은 곳에 생명을 퍼트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언젠가 지구를 피워낼 수 있는 씨앗을 만들어낼 때

온 우주에 생명이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고동재 작가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고 떠오른 그림이 있다.

고동재 작가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라는 작품이다.

그와 함께 지인 TED라는 발표모임을 하고 있는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 

그림을 그려나가며 감상을 들려주는 발표가

나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검은 우주에 흰 하나의 점이 홀씨가 되어 우주에 흩날리는 과정을

코스모스의 감상과 함께 듣는 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었다.

이 글을 쓰고 고동재 작가님에게 그 그림을 사용할 수 없냐고 물어보았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고동재, ' 세이건의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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