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9
일을 하고 나서 2번째 주말!
온전히 갖게 된 하루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좀 피곤하길래 넉넉하게 푹 자두었다.
부족한 수면은 이때 아니면 언제 채우나 싶었다.
자고 일어나서 만두피를 사러 나갔다.
심부름 나간 김에 필요한 것들을 좀 샀다.
돌아와서는 서랍장에 있는 선들을 좀 정리했다.
내 옛날 핸드폰들도 엄청 많았고
이런 선 저런 선들이 많이 있었다.
잘 안 쓰는 건 다른 쪽에 빼두고, 작동을 안 하는 건 버리고 그랬다.
그리고 나서 바질 씨앗을 발아하려고
키친타올에 물을 묻히고 락앤락에 넣었다.
잘 자라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리고 나서 운동을 시작했다.
요즘 다른 건 몰라도 운동은 무조건 해주려고 한다.
운동, 수면시간이 최우선!
치닝디핑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치닝디핑을 보면서 이건 왜 이렇게 복잡하게 생겼을까 의문이 들었다. 턱걸이만 하는 용도로 보기엔 지나치게 손잡이가 많았다.
그래서 잠깐 찾아보니 굉장히 많은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팔굽혀펴기, 딥스, 레그레이즈, 턱걸이 등..
나는 그동안 25%로 사용하고 있었다.
팔굽혀펴기 되는지도 모르고 패러럴 바를 산 나...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운동 영상을 보면서 레그레이즈와 딥스를 시도해 봤다.
운동을 거의 다 마무리하고 중학교 때부터 내 방을 차지한 피아노가 눈에 걸렸다. 나는 웬만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들을 하는데 매번 피아노 때문에 운동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내 방 침대를 끝까지 민 다음에 공간을 재 보았다. 피아노가 얼추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피아노도 슬쩍 밀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밀렸다.
그때부터 대공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안쪽에 있는 옷걸이를 꺼내주었다.
그리고 나서 그 밑에 깔려있던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였다.
그리고 나서 피아노를 그 공간으로 밀어 넣었다.
들어가는 듯 안 들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들어갔다.
벽지를... 좀 훼손시키긴 했지만 아직 어머니한테 들키진 않았다.
피아노와 옷걸이 뒤쪽으로 멀티탭과 랜선이 지나갔는데 이걸 건드리지 않게 조심하느라 힘들었다.
피아노를 잘 구겨 넣고 피아노 의자를 피아노 위에 얹었다.
그리고 그 옆에 내가 사용하는 치닝디핑 운동기구를 두었다.
그리고 문 가까이에 옷걸이!!
하고 나서 삶이 행복하다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중학교 때부터 옮겨 놨어야 했는데 10년 가까이 손해 보면서 살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틀면 어떨까 싶었다.
나는 아침 스트레칭, 저녁 스트레칭, 명상 10분 음악을 따로 갖고 있는데 이거를 핸드폰으로 트는 게 생각보다 귀찮다.
강제성으로 일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울리게 하면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알람에 적용할 수 없을까 해서
개러지 밴드 쪽을 계속 살펴봤는데
개러지밴드용 확장자로 바꿔주는 게 좀 찾아봐도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녹음을 해 보았다.
녹음을 하고 나서 벨소리는 최대 30초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해졌다.
하루가 끝나가자 급하게 발표준비와, 글인스타를 작성한 뒤 일찍 잤다. 많은 걸 하진 못했지만 충분히 알찬 날을 보냈다.
영화를 못 본 건 아쉽지만 그다음 주의 발판이 될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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