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402 스즈메의 문단속, 출근 첫 주말, 어머니와 대화

Solation 2023. 4. 5.

230402

 

출근 첫 주의 첫 주말이었다.

주말이라고 안이하게 있을 수 없다.

평일에 개인적인 작업을 할 여유가 없으니

오히려 주말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을 해야 한다.

 

 아침에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기로 했다.

정말 재밌게 보고 왔다.

후기 글 링크는 따로 남긴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온 뒤에 집 근처 벚꽃 사진을 좀 찍으러 다녔다.

벚꽃 피는 시즌에 가곤 하는 스폿의 아침 사진, 밤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 생각으로 갔다.

글을 정리해서 올릴 땐 벚꽃이 다 졌겠지만 내년에 볼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왕숙천 쪽의 벚꽃 스팟과 부영아파트 4단지 쪽 스팟을 들렀다 왔다.

 

 집에 와서 어머니와 대화도 하고 만두 재료를 만드는 걸 도왔다. 어머니 손목이 안 좋아서 소를 짜는 작업을 내가 도와드려야 한다.

어머니가 평일에 심심하셨는지 나에게 길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최근 나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개선하려고 했던 글>

개선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인데

오늘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할 일이 있는 경우에는 어머니가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

조급해지고 살짝 화가 나려 한다.

그럴 때 내가 현명하게 일이 있다고 얘기드리거나

반복하고 있다고 얘기했었어야 했는데

내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과 어머니의 얘기를 들어드리는 마음이 다툰다.

그래도 조금씩 어떤 게 불편한지 어떤 상황이 반복되는지 조금씩 얘기를 했더니 오늘은 정말 수월한 대화가 오갔다.

반복되는 이야기가 펼칠 때마다 이미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얘기드렸다.

이날만 17번은 반복을 멈췄었던 것 같다.

싸우거나 크게 다투는 일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머니는 어머니가 최근에 책을 샀는데 같이 증정된 인강 쿠폰이 소비자들을 오해할 수 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여러 얘기를 들려주셨다. 유동골뱅이 먹고 동생이 탈 났을 때 있었던 일

세탁기가 터져서 곤란했던 일, 불스원샷에서 정말 친절한 대응을 해 주셨던 일 등을 얘기해 주셨다.

이야기를 들으니 여러모로 엄마랑 나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방이 예의를 차리지 않는 것에 예민한 게 나랑 똑 닮았다.

 

확실히 반복을 덜하니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속으로 뿌듯했다.

그냥 잠깐 얘기 듣는 걸로는 부족해하셔서 나는 어머니 얘기를 들으면서 운동하거나 손톱을 깎았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방에서는 평일을 대비한 준비를 좀 했다.

새로운 체크리스트를 작성했고, 미리 해야 하는 큰 작업들을 미리 해 뒀다.

그리고 주간 계획을 좀 고민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밤에는 밤벚꽃 사진도 찍을 겸 어머니 심부름을 도와드렸고

장을 보면서 혜성이랑 통화를 했다.

아침에 만개했던 벚꽃이 그새 떨어져 있어서 아쉬웠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지만 알찬 하루였다.

확실히 마냥 쉬는 것보단 하고 나서 남는 것, 의미 있는 것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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