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나는 비 오는 것도 좋아하고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우산 쓰는 것도 좋아하고, 빗소리를 듣는 건 좋아하지만
비 오는 날 출근하는 건 싫다.
자전거를 못 타서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시간 맞춰 버스를 타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택시비 아까워 죽겠다. 요새는 거의 5,000원 돈이던데,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안 놓치면 다행이다.
다행히 오늘은 놓치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출근 성공하면 나에게 용돈을 주던가
택시비의 반을 용돈으로 쓴다던가 하는 약속을 정하면 좋을 것 같다.
회사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했지만 늦게 도착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오늘 회사는 괜찮았다.
아침에 뒤숭숭한 꿈을 꾸고 엄마한테 짜증을 낸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지만 그건 기분 탓이지 실제로 그런 게 아니어서 마음을 다잡고 일에 집중했다.
해야 할 일을 정신없이 하고, 집중하고, 일을 하다 보니까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자신을 향상하는 작업은 항상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하고 나서 불안하지 않아서 좋다.
뭐든 쉽게 되는 게 없고, 만만하게 보려고 하면 안 된다.
제대로 하나하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한 걸 꽤 늦게 알았다.
지금에야 천천히 하나하나 맞춰가는 걸 배워해 보는 중이다.
천천히 체력도 늘리고, 거북목도 바꾸려 노력하고, 허리도 신경 쓰고 타자 습관도 바꾸고 하려 한다.
한 번에 되는 건 없으니 잊지만 말고 꾸준히 노력하자.
삶에 정답은 없고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발버둥 칠 뿐이다.
여기서 중심을 잃고 멍 때리면
삶에 잡아먹혀서 그냥 살아가는 데로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회사는 배우고, 일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재밌기도 하고 훌쩍 지나간 시간에 아쉽기도 하다.
퇴근
퇴근시간은 15분은... 좀이다.
그 시점부터 차가 엄청 막히고 사람들도 난폭해지는 것 같다.
그전 차를 타는 게 더 안 늦어서 나는 이쪽이 더 나은 것 같다.
눈치만 안 준다면 계속 이렇게 퇴근하고 싶다. 칼퇴도 아니고, 적당히 늦게 들어간다고..!!
졸아가는 길에 삼성 서비스 센터에 들렸다.
지난번에 냉장고 선반을 부숴 먹었는데
도착하면 문자를 준다고 했는데
1주일 가까이 되도록 문자가 오지 않아서 아침에 엄마가 한 번 가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사실 전화를 해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해 보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 신경 쓰여서 어머니한테 다시 전화했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아침에 더 꿀꿀한 것도 있었다.
삼성 서비스 센터
서비스 센터가 7시에 마감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홍시 몰라서
일단 서비스 센터에 가 보았다.
문도 닫고 컴퓨터도 꺼진 상태인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찾아주시고 컴퓨터를 다시 켜서 결제도 해 주셨다.
퇴근하고 해주는 게 정말 마음 써주는 일인데 감사하다.
심지어 차가 없다고 하니까 테이프로 손잡이도 만들어주셨다.
이 사람이 친절한 건 좋은 회사의 교육 때문일까, 삼성 서비스 센터의 일원이라는 게 이렇게 행동하도록 자부심이 생기게 해 주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시간도 아끼고 토요일에 안 와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가격도 저렴하다. 선반 두 개를 합쳐서 9,000원에 받았다.
처음에 냉장고 포켓 선반을 고장 냈을 때
찾아봤을 때 우리 집 냉장고 제품도 없었고 가격이 2~3만 원 하는 것에서 7~8만 원 하는 것도 많았는데 삼성 서비스 센터에선 9천 원에 제공해 주었다. 확실히 서비스가 좋은 것 같다.
서비스 센터에서 이런 가격에 제공하니까 또 시중에서 판매를 안 하는가 싶다.
집
집이 정말 바쁜 것 같다.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글 써둔 것 올려야 하고, 영상도 정리해서 올리고, 인스타에, 스레드에 올리고 산책도 나가야 하고, 통화도 해야 하고, 밥도 먹고, 씻고, 산책도 다녀와야 하고, 자기 전 스트레칭도 해야 한다.
진짜 집에 들어와서 시간을 정신없이 보낸다.
하루를 채우는 것도 좋은데 습관이 좀 더 들면 정제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정신없이 할 일을 다하고 나면 잘 시간이다.
나는 심지어 잘 시간까지 당겨서 저녁에 더 시간이 없다.
그러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침 시간이 없어지면 좀 슬프지만
일찍 자면 그만큼 다음날이 안정적이고 컨디션이 좋다.
당장 시간이 줄더라도 꼭 유지해야 하는 좋은 습관이다.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 다음날이면 금요일이다.
그래도 이번 주는 열심히,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자. 나를 바꿔!! 시간을 소중히 여겨!! 시간에 빛을 내는 거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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