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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맞는 말과 무례함에 대하여

Solation 2023. 2. 22.

맞는 말과 무례함에 대하여
맞는 말과 무례함에 대하여

엄마와의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엄마한테 요즘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말하는 데 빠져 있다.

최근에는 양치를 언제 하는 게 맞는지 알게 되어서 엄마한테 그 사실을 말했다.

음식의 당과 산이 치아를 약하게 해서 30분 뒤에 양치를 하는 게 좋다고 얘기를 드렸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응 콜라가 대표적인 예야"

라고 말하셨다.

어이가 없었다. 내 말을 이러려고 듣고 있었던 건가?? 

나도 뇌에서 필터를 거치지 않고

"와.. 엄마 정말 밥맛없이 말한다. 그러면 엄마는.."라고 얘기했다.

 

엄마-"응 넌 콜라가 문제고 난 커피가 문제야. "

 

나-"아니 나는 일주일에 하나 마실까 말까인데.. 엄마는 그럼 산책을 나가야 해!:

 

엄마 - " 어 맞는 말이야"

 

나- " 아니 맞는 말이면 다 해도 되는 거야? 맞는 말이랑 무례한 거랑은 다르다고!"

 

 나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몇 마디 더 하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응 맞는 말이야 응 그게 문제야 이런 식으로 대답하셨다.

 

 방에 돌아와서 명상을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맞는 말이라고 다 해도 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라도 다 때와 상황이 있고 방법도 중요하다.

그런 걸 언제 다 신경 쓰면서 하냐고 답이 돌아온다면

원래 어려운 거다! 꾸준히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하려고 노력해야 그나마 괜찮아진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정말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듣기 싫은 것도 아니고 지독한 자기 할 말 하려고 내 얘기를 들어준 건 정말 별로였다.

얘기해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이렇게 돌아오니 어지럽기까지 했다.


자해하는 화법

 

 어머니한테 가서 말하려다가 참았다.

어머니는 종종 자해하는 화법을 쓰곤 한다.

남한테 심한 말을 해놓고 자기는 운동 안 하는 게 문제라거나 자기는 커피가 문제라거나 남이 공격할 걸 자기가 먼저 공격한다.

그리곤 상처를 받는다.

정말 건강하지 않은 방식이다.

 

 남에게 피해를 줬으니 자기도 피해를 받겠다. 그럼 됐지?라고 하는 듯한 행동.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드려야겠다.

지금 분에 못 이긴 채로 얘기드리는 건 화풀이밖에 안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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