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을 보고 난 뒤 이 작가의 이전 작품인 파이어 펀치는 어떤 만화 일지 궁금해져서 바로 보게 되었다.
체인소 맨이 마냥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내용만 보여주는게 아니어서 더 궁금해졌던 것 같다.
간략한 줄거리
특별한 능력을 가진 '축복자'들이 존재하는 세계
그 중 겨울을 불러오고 세계를 춥게 하는 얼음 여왕에 의해 세계가 얼어붙고 말았고
사람들은 기아와 광기에 빠지게되었다.
축복들에는 여러 축복이 있지만 그 중 몸을 재생할 수 있는 재생 축복자 남매가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처음부터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마을 사람들이 굶어 죽으려고 하자 자신의 몸을 잘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런 마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면서 이야기는 급진전이 된다.
얼음 여왕? 겨울 여왕과 싸우기 위해 싸우는 저항군이 마을에서 식료품등을 얻으러 왔다.
마을을 수색하던 저항군은 인육을 발견했고, 타락한 마을이라고 판단한 저항군은 영원히 타는 불의 축복을 이용해 마을을 불살랐다.
그리고 주인공은 재생 능력의 축복으로 인해 불타고 재생하고를 반복하는 영원히 불타는 인간이 되었다.
자신의 여동생과 마을사람들을 죽인 '도마'라는 남자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다.
후기
첫 파이어 펀치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끊임없이 불타고 고통받는 남자의 주먹은 호쾌하기까지 했다.
능력이 조금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분 없이 재생하는 게 믿기지 않았다.
영원히 불타는 불이 말이 되나 싶었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무한한 힘이라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런 힘이라면 끝없는 겨울 정도는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작중 후반에 주인공은 영원히 불타는 모습으로 찬양을 받는데
정작 영원한 불을 사용하는 도마는 찬양받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때문에라도 영원한 불이라는 소재는 그렇게 신경 써서 다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한 불은 그렇게 소비되기에는 굉장히 강력한 힘이고 의미 있는 힘이었다.
주인공을 불태웠던 도마라는 남자의 죄책감이 하나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힘에 비해 그가 가지고 있는 위치가 너무 낮았다고 생각한다.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빈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수장으로 보이지 않은 인물이 수장이었다.
주변에서 존중받는 것 같지도 않았고 수색을 나서는 인물이 종교의 수장이라고 하니 믿기가 힘들었다.
그때그때 필요한 설정을 부랴부랴 말하는 게 좀 아쉽긴 했다.
영화 촬영하는 내용으로 진행하는 부분은 나름 인상 깊었다.
강력한 재생 능력을 가졌다던 감독이 왜 바로 타 죽은 게 좀 의아했다.
이건 불타는 고통이 어마어마했다는 걸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다크 소울 생각이 많이 났다.
죽어가는 세계, 불타는 주인공 희망 없는 세계 같은 점들이 다크 소울의 세계관이 생각나게 했다.
어떻게 한낱 인간이 지구보다 큰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옛날 사람들의 과학이라고 했는데 그 정도 거대한 나무를 만들 수 있는 문명이라면 기후온난화 정도는 가볍게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니면 그만큼 지구가 메말랐던 것일까
나무가 어떻게 우주에서 살아있었을 수 있었을까?
심지어 다른 별의 온기를 기주로 가져올 수도 있었다.
수천수억 년 동안 나무가 되어 고통받았던 여주가 마찬가지로 죽지 못해 살아남았던 남자 주인공과 만나 영원한 잠에 빠져드는 엔딩은 말이 많은 것 같지만
나는 마음에 드는 엔딩이었다.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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