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짧은 생각

회사는 직원에게 안정을 팔아야 한다.

Solation 2021. 11. 26.

집에 들어오는 길에 번뜩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욕심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이 내적 성취감과 맞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 생각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안정'적인 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시간, 나의 능력을 회사에 제공해서

내 삶에 필요한 것들과 바꿀 수 있는 돈을 얻는다. 

 

그럼 이때 들어오는 돈은 최대한 일정하고 안정적이게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직원들을 고용하는 회사는 최대한 안정적일 수 있게 제공을 한다면 

직원들을 안정적이란 부분에서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로는 돈의 양을 신경 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가치가 받고 있는 돈과 비슷하거나 좀 더 많다면 이 부분에서는 불안정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도 자선사업가는 아니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 그 둘이 적절하게 만족할 수 있는 선이 서로의 월급, 연봉될 것이다. 

 

자신의 가치가 좀 더 높다면 어필해야 하고, 회사는 자신이 실제 하는 돈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가치를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줌으로써 둘의 타협을 봐야 할 것이다. 

 

혹은 회사 입장에선 무작정 돈을 많이 주는 방식은 좋지 않다. 

안정이라는 것만큼 사람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내가 덜 노력해도, 심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고정적으로 수익이 들어온다면

음.. 나라면 게으르게 일할 것 같다.

 

그래서 회사쪽은 내가 돈을 주는 만큼 직원이

그만한 가치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있어야 

내가 돈을 주는 만큼 가치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며 생각해 보았는데

 

'인센티브'라는 개념도 평소보다 더 노력하게 만드는데 굉장히 좋은 전략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사장이라면 어차피 줄 금액을 12개월 똑같이 나눠 주기보단, 

직원이 가진 가치보단 살짝 낮게 

성과를 보인다면 눈에 보이는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다른 사람이 보고 성과 = 인센티브를 느낄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회사나 직원에게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마다 챙겨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신상필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했는데 

그야말로 월급주는 부분이야 말로 신상필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는 회사의 안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살아야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필요한 돈도 많아졌다.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 아닌 순간 짧고 굵게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심지어 나조차도 복권에 당첨되면 뭘 할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결혼하고 집 사면 다 사라지겠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좀 여유를 가지고 긴 기간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  

 

그래서 내가 몸 담을 회사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지도 만만찮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 잘 나가는 이유기도 하겠다. 

이 회사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수익이 보장이 된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의 마음속에 기둥처럼 자리 잡아 있다. 

 

그 말은 내가 그 회사에 남을 수 있는 기간만큼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대기업 측은 엄청난 메리트가 생기고 '갑'의 위치에 서게 된다. 

 

여러 후보 중에서 훌륭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들에게 자리 유지를 전제로 고강도의 업무 유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다른 회사들이 인력 유지에 투자하는 비용이나 노력, 시간에 들이는 비용을 현저히 줄이고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ex. 직원 복지, 직원 능력 향상, 등등) 

 

일종의 궤도에 올라탄 셈이고,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관리만 잘한다면 선순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대기업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나름대로 회사가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꾸준한 월급을 보장할 수도 있고, 회사의 비전이 있어 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지를 보여줄 수 도 있고,

혹은 대표의 모습으로 회사가 쉽게 지지 않음을 보여줄 수도 있다. 

 

대표의 모습의 경우 대표가 살랑살랑 놀고 잘 안 보이고, 회사 안 관리에 소홀해 보인다면 그걸 느끼고 보는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가 오래 가리라고 생각하겠는가? 

 

지금 당장은 돈이 나가는 곳이 있어 다니고는 있지만 내가 잘 준비해서 나가거나 아니라면 좋은 기회가 생겨서 옮길 수 있을 때 홀랑 옮기고 말 것이다. 

 

회사가 비전이 있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 건 최근까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일은 많다.

일은 꾸준히 하고 있고, 바쁘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그 일을 하고 있는지는 다들 모르는 느낌이다. 

일을 있어서 하고는 있는데 일이 또 들어와서 어찌어찌하고 있는데

일이 많은 만큼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60~70퍼센트 정도의 마무리라고 느꼈다. 

 

그래서 궁금해서 비전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해외 진출 말고는 명확한 건 없다고 하셨다. 

내 생각에는 내가 일하면서 본 것들에는 해외 진출에 다가가는 일은 없었다. 

 

비전이라는 것이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지금 하는 일의 완성도를 높이자 같은 비전도 좋고, 거래처를 3~5개를 늘려보자 같은 작은 목표도 좋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일을 하는 건 이 험난한 현대 사회에 회사의 간부들이 키를 잡고 목표를 잡고 가도 모자랄 판에

그냥 배를 몰기만 한다면... 대충 몰아도 황금향에 가는 게 아니라면야.. 승객들은 기회만 되면 내리고 싶어질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내가 나중에 회사를 운영한다면, 직원의 삶에 안정이 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고 신경 써야겠다.

 

 

 

 

 

댓글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