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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를 하기 전 회사 생활은 별 일은 없었다.
좀 졸리고 힘들었을 뿐이다.
요새 좀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날씨가 이상기후로 더워서 패딩을 입고 간 나는 매우 더운 날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알았는지 얇게 입고 왔다.
회사 냉장고에 어제 만든 귤 양갱을 노즈스위퍼 주머니로 잘 덮어서 넣어 놓았다.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할 까 봐 덮어 두었던 건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진 않았다.
회사 생활 끝나고 데이트가 있어서 그런지 회사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길었다.
퇴근 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날이 추웠으면 나베를 먹었을 텐데 날이 춥지 않아서 전부터 눈여겨본 맹그로브 삼겹살 집을 갔다.
가는 길에 혜성이한테 앰앤앰 초콜릿과 컵 세트를 샀다.
여기에 초콜릿이 잔망스럽게 웃고 있었는데 혜성이가 그걸 보고 내 생각이 났다고 한다.
과자 캐릭터에서도 내 미소를 발견해 주는 혜성이...! 너무 고맙다. 나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나 건 정말 복이라고 생각한다.
맹그로브 삼겹살 집은 경찰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음주 체크에 대한 경고가 강했다.
고기가 저렴해서 학생들이 자주 오는 모양이다.
고기가 저렴한데도 상당히 괜찮다고 느꼈다.
회사 끝나고 동료들과 먹기 좋은 곳 같다.
고기를 맛있게 먹고 난 뒤 카페로 이동했다.
지난번 스콘의 맛이 안 잊혀서 로우어 가든에 가려고 했는데 로우어 가든은 기계 수리 문제로 쉬었다.
아쉬운 데로 지난번에 가려고 했던 피노로 갔다.
여기는 음료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던 곳이다.
내부는 안락했고 음료는 맛있었다.
인상적인 건 사장님이 주문이 없으면 커튼 안쪽으로 들어가서 편하게 쉬신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얘기하기 좋았다.
사장님도 그렇게 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음료도 맛있었고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데워서 나왔는데 아주 굿이었다.
내가 준비한 귤 양갱 반응도 아주 좋아서
지쳤지만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
집에 가져가서 자랑한다고 해서 창피하면서 기분 좋았다.
집에 챙겨갈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만들어야 했는데 아쉽다.
잔뜩 즐겁게 얘기하고 나왔다.
편안하고 잔잔하고 같이 있으면 행복한 관계라는 건 넘 좋다.
자잘한 이벤트성 데이를 잘 챙기지 않은 우리에게 오랜만에 챙겨보았던 독특한 날!
이번 데이트도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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