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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의 이야기다.
보드게임을 한창 즐긴 후
저녁때가 되어 밖을 걸으며 저녁 메뉴를 골랐다.
나 빼고 셋은 곱창이 끌렸던 모양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다니며 홍대 곱창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어서 별로였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친구들이 기색을 눈치채고 내가 원하는 걸 물어보았다.
나는 중식에 고량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중식이 어떠냐고 물어보았고,
다행히 중식 나쁘지 않다고 했다.
어디로 갈지 고르다가 나는 카이화 정도밖에 몰랐는데,
고맙게도 오철이가 또 찾아봐줘서 화미가라는 곳을 가게 되었다.
화미가
위치는 이곳이다.
원래 화미가가 있던 자리는 제주도 돼지고기 국숫집이었는데,
벚꽃 필 때 오면 더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으실 것이다.
음식은 트러플 짜장면과, 깐풍기를 시켰던 것 같다. + 연태고량주 + 불맛 비빔 짬뽕
뭘 시켰는지 헷갈리는 이유는 서비스로 이것저것 많이 주셨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시점에 이미 3주 정도 시간이 지나 있어 기억이 흐릿흐릿하다.
우리가 들어왔을 땐 사람은 거의 없었고, 편하게 떠들라고 안쪽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서비스 - 짬뽕 국물
방은 떠들다 보니 매우 더웠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짬뽕 국물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시키지도 않은 짬뽕 국물이 정말 정말 맛있었다.
짬뽕 국물에만 고량주 반 병을 호쾌하게 해치울 수 있었다.
짬뽕 국물이 너무 맛있던 나머지 짬뽕이 이 정도면 깐풍기는 어떨까 엄청 기대하게 되었다.
깐풍기 & 트러플 짜장면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깐풍기와 트러플 짜장면이었다.
짬뽕 국물 다음으로 나온 음식이라 기대치가 한계까지 높아져 있었고
깐풍기를 먼저 먹어본 결과 맛은
평범했다.
맛없지는 않았는데, 워낙 짬뽕 국물이 맛있어서 격차가 큰 느낌
트러플 짜장면도 트러플 향이 살짝 느껴지는 평범한 짜장면이었다.
뭐 찾아보고 온 곳은 아니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
그저 짬뽕 국물이 지나치게 맛있었을 뿐이다.
불맛 비빔 짬뽕
마지막으로 불맛 비빔 짬뽕이 왔다.
전에 이미 실망한 터라 기대를 안 했는데
비빔 짬뽕은 처음 먹어보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이 집은 짬뽕 맛집인 게 분명하다.
오우 글 쓰다 보니 침이 고인다.
다음에 오면 짬뽕류 정도만 시킬 것 같다.
군만두도 시켰던 것 같은데 서비스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군만두도 꽤 맛있는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샤오롱바오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그날 아직도 우리에게 왜 그렇게 서비스를 많이 주셨는지는 의문이다.
수연이가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해서 그런가???
재료가 많이 남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수다
화미가에서 그날 했던 보드게임 이야기, 상담에 대한 의견들, 정환형 면접 이야기, 옛날 동아리 이야기 등
실컷 떠들고 먹고 하다가 수연이 작업실 잠깐 들려 마저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그날 오철이와 말다툼을 했는데
오철이가 말싸움을 너무 잘해서 분했다.
화난 나의 패배다...
그리고 그날 우리 집 문 앞엔 오철이가 보낸 윙스펜이 놓여 있었다.
이 엄청난 패배감이란...
즐거웠다.
그리고 그 후에 정환형 집 가서 잤는데 이건 그 다음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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