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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6 홍대 사계진미 숯불닭갈비 - 오랜만에 만난 형준

Solation 2022. 2. 8.

급작스러운 약속

 

한가한 일요일 늦은 오후에 막 일어나 이제 이것저것 하려던 차에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준이란 친구인데,

내가 대학교 때 있던 동아리 매직스에서

동갑내기 친구고 같이 얘기하면 항상 재밌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사는 곳이 서로 먹어서

자주 보기 힘들어서 2년에 1번 정도 만나는 사이다. 

 

연락이 오자마자 서울로 올라왔음을 알았다. 

같은 학과인 코알라 형이랑 같이 생활한 적도 있어서 그런지 

종종 코알라 형을 보러 올라오곤 한다. 

 

분명히 코알라 형에게 형준이 보면 알려달라고 말했건만 

기어코 형준이에게 연락이 먼저 온 걸로 보아 

까먹은 게 틀림없다. 

 

하지만 연락을 받은 시간이 오후 네시여서 

홍대까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척 고민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이내 곧 형준이에게 전화가 왔고,

전화가 온 것에 감동한 나는 오후 여섯 시까지 가기로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홍대 - 사계진미 숯불닭갈비

홍대로 지하철 타고 가는 도중 연락이 왔다.

코알라 형이나 형준이나 우유부단해서 메뉴를 못 고르고 있다는 것

나보고 세 개 중에 하나 고르라고 했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그걸 듣고 난 고기가 미친 듯이 먹고 싶었나...? 

돼지고기, 소고기는 끌리지 않아서

닭고기를 주장했더니 사계진미 숯불닭갈비 집으로 오라고 했다. 

 

 

 

사계진미숯불닭갈비 홍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98 · 블로그리뷰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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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형이 내가 많이 못 먹는 것을 알고 신경을 쓰셨는지 

무한리필 집인데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달콤하고 푸짐한 닭갈비가 먹고 싶던 참이라 나는 전혀 상관없었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내가 생각하던 철판닭갈비 집이 아니었다. 

이 표현이 맞나?

그저 '닭 갈비' 무한리필 집! 

 

달콤 푸짐한 맛을 느끼지 못해서 아쉽지만 

고기 많이 먹는 것도 충분히 나쁘지 않다. 

 

요금은 이렇다. 

1인당 15,500 원

막국수는 5,000 원

소주 + 생맥주 6,000 원

 

내가 먹는 양이 적어서 무한리필 집을 별로 안 가봐서 모르는데

보통 술도 무한 리필을 해주는지 모르겠다. 

술 괴수들이 쳐들어오면 답도 없을 것 같은데..! 

 

이용 시간은 두 시간이었는데

사실 두 시간이면 나는 배부르고도 남는다. 

 

배가 불러서 막국수를 못 먹고 나온 게 아쉽다. 

 

 

 

고기 종류는 일반, 양념, 간장 이렇게 세 종류다.

나는 사실 셋다 비슷비슷한 맛으로 느껴졌다. 

 

소스랑 반찬이랑 셀프로 퍼갈 수 있게 돼있었는데,

나는 소스는 그냥 BBQ 소스만 뿌려서 먹었다.

BBQ 소스에 찍어 먹어서 세 개가 맛이 다 비슷했나 보다. 

 

 

술 무한리필을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음료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다. 

개인적으로 제로콜 라파인 나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음이 따로 없어서 아쉬웠다. 

 

 

맥주 무한리필을 신청하고 여기 와서 맥주를 따라서 먹으면 된다.

나는... 뒤에 설명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잔뜩 거품을 리필하고 있으니까

직원 분이 오셔서 꾹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주셨다. 

 

 

식사 , 수다.

잘 먹고 배고팠던 코알라 형  코알라 형, 그리고 형준이랑 있어서

9 접시 정도 먹고 나온 것 같다.

맥주도 각각 3잔 정도?

한 명 열심히 먹는 동안 남은 두 명 이 떠 드는 식으로

알아서 호흡을 맞춰 먹었다.

 

 

코알라 형의 연애 얘기나

형준이의 학교 근황

내 근황 등등 오랜만에 봤으니만큼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들으며 밥을 먹었다. 

 

닭갈비 무한리필 집은 처음 가봤는데,

든든하게 먹기 좋은 것 같다. 

 

코알라 하우스 - 즐거운 옛날 얘기 

가게를 나오고

형준이는 멀리서 왔기 때문에 

코알라 형의 집에서 자야 했다. 

나도 잠깐 코알라 형 집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나올 생각으로

들렸다. (항상 그러다 차를 놓쳐 잠을 자고 나오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할 얘기가 굉장히 많았다. 

 

나 진상 만난 얘기들

최근 친구들의 근황

서로 있었던 힘든 일 

가치관 들, 웃겼던 이야기들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들 등 

이야기 하나하나 즐겁지 않은 게 없었다.

 

형준이를 만나면 불편한 점 하나 없이

매번 즐겁게 돌아가서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즐겁게 떠들 날이 금방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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