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124 재훈이 이사 핼프

Solation 2022. 1. 25.

이사

 

오늘은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되어 있었던 재훈이 이사 도와주는 날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꽤나 체력이 빠지는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최대한 특별한 날이 겹치도록 약속을 잡는다.

 

누군가의 생일이어서 많이 모인다던가, 이사 같은 특별한 날에 사람들을 만난다. 

 

자주 못 봐도 기쁜날이나 의미 있는 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런 날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한다. 

 

아침 10 ~11시에 와 달라고 해서 11시에 가고 싶었지만 기적적인 의지로 10시 반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 마치 처음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뭐 사실 정환형 집보다는 깔끔했기에 지금부터 정리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옷부터 정리하던 도중 어제 여자 친구 분이랑 정리를 한 번 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난 두 번 놀랐는데, 첫 번째는 이 방을 보여줬다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이게 정리한 거리고?? 

 

충격적인 발언에 난 말문이 막혔고,

재훈이는 이해한다는 듯이 넘어갔다. 

 

또 마저 정리하다,  며칠 사귀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는데 2주를 2일로 잘 못 듣고 

 

2일...????? 

 

내 마음의 소리를 들었는지 재훈이가

 

-재훈

"아니 형이 지금 사귄 지 2인 될 여자 친구를 데려온 거냐는 표정인데, 2일이 아니라 2주야 "

 

-진

"휴 다행이구만 "

 

같은 얘기를 하며 재훈이 집을 정리했다.

 

냉장고도 정리하고, 그릇들도, 찬장의 조미료들도, 탁자나 행거도 분해하고 신나는 해체 & 버리기 정리하고 있었다. 

 

신나게 정리하던 우리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 건물이 완공이 되었기에 오늘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완공이 된 후에야 안전검사를 할 수 있고,

안전검사 때문에 짐을 둘 수가 있어서 

한창 정리하던 우리는 막막해졌다.

 

당장 오늘 이사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수요일에 일이 있기에 수요일에 재훈이가 짐을 혼자 옮겨야 하는 상황이 왔다. 

 

망연자실한 재훈이를 두고 내가 먼저 잡 정리를 일단 했다. 

 

안에 있는 쓰레기를 좀 버리고, 이삿짐을 한쪽으로 몰아 둔 뒤 

 

가화만사성이란 중식집에서 짜장면을 시키고 

같이 차를 반납하러 갔다 오고

근처 CU에서 연태고량주를 사 왔다. 

 

CU에서 연태고량주 (중)을 9700을 사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보통 음식점에서 중자를 사면 28000원? 저렴하면 23000원 하는데 이건 진짜 저렴한 가격이었다.

 

고량주를 들고 오면서 보니 양쪽에 톱날 같은 것도 있었고 가정용이라고 적혀있었다. 

 

가화만사성

가화만사성이란 중식집은 내가 학교 다닐 때 자주 시켜먹던 곳이었는데

 

이곳을 시키게 된 계기가 둘 중 하나이다. 

 

첫 번째는 원래는 쌍룡각이란 곳에서 주문을 했는데 쌍룡각의 이름이 가화만사성으로 바뀌었거나

 

두 번째는 쌍룡각이 사라지고 그나마 비슷한 가화만사성에서 시켰거나 이렇게 둘 중 하나이다.

 

그래도 꽤나 오랫동안 사 먹었던 가게이고

이사하면 중식이지! 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사 먹어보았다.

 

배달은 꽤나 늦게 오긴 했지만 1시간 20분..? 정도?

 

그 사이에 차도 반납하고 고량주도 사 왔다. 

 

오랜만에 먹은 가화만사성의 간짜장을 맛있었고

양파가 달디달았다. 

깐쵸 새우는 따뜻하고 튀김을 나쁘지 않게 튀겼다.

 

군만두가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 난 생각보다 특색 없는 맛인데

왜 오묘하게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지 잘 모르겠었다. 

 

서비스로 온 군만두는 튀김이 칙칙한 색인데 묘하게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간도 오묘하게 술이랑 먹기 좋았다. 

 

맛있게 중식을 먹으면서 학교 얘기 서로의 얘기

내 얘기, 재훈이 얘기도 하며 즐겁게 수다 떨다가 오후 5시 반쯤 되어서야 나와서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얘기 나누고 수다를 떠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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