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122 뜨터디, 커피비상구, 산동만두

Solation 2022. 1. 22.

약속 전

 

오늘은 뜨터디 선생님인 누리를 만나는 날이다. 

 

뜨터디는 뜨개질 스터디의 줄임말로

건전하게 뜨게질 하는 모임이다. 

 

코로나 이후로 뜨터디 모임은 거의 와해되다시피 했는데 나는 신세 진 게 많아 꾸준히 연락하며 보고 있었다. 

 

오늘 누리를 보면서 그동안 자랑만 하고 가지 못했던 산동만두를 가기로 했다.

 

사실 누리가 가고 싶었던 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욕망이 더 컸던 것 같다. 

 

어제는 굉장히 늦게 잤기에 일어나서 밥 먹고 설렁설렁 준비하니 나갈 시간이 되었다. 

 

예약을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오후 5시에 전화를 해보니 최근에 코로나 상황으로 바뀐 부분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음식점들이 9시까지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픈을 당겨서 3시부터 하신다고 한다. 

3~5시 사이에는 선착순으로 오시는 분들을 받는다고 한다. 

정확한 오픈 시간은 인스타로 알려 주신다고 한다. 

인스타 계정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평소처럼 예약을 받으시긴 하지만

보통은 8시면 자리가 나긴 하는데 요새는 9시 마감이라

손님들이 잘 안 나가신다고 한다. 

그래도 웨이팅 기다리신 분들은 포장 주문받는다고 한다. 

 

근데 내가 생각해도 8시에 애매하게 파하느니 가게에서 9시까지 있다가 나갈 것 같다. 

 

일단 예약을 부탁드린 후

누리가 7시 반으로 약속을 미뤄서 느긋하게 준비하고 나갔다. 

 

나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공덕역으로 갔는데

공덕역으로 가는 길에 예전에 침착맨이랑 닮아 잠깐 봤었던

말년 용사를 처음부터 봤다.

 

최근 화가 30화 정도까지 있던데 거기까지 다 볼 때쯤 공덕역에 도착했다. 

 

느긋했던 만큼 다시 설렁설렁 마포역까지 건너가서 혜성이를 만났다. 

 

혜성이는 친구를 도와주고 왔는데 시간이 딱 맞았다. 

 

혜성이와 함께 어디갈 지 걸으며 

예전에 갔었던 2층 카페에 갈까 싶다가

 

산동 만두가 있는 골목을 지나고 나서 혜성이가 커피비상구라고 적혀있는 곳을 발견했고

예쁜 이름과 골동품 가게 같은 분위기에  이끌려 커피비상구로 들어갔다. 

 

커피비상구

 

테이블은 5개 정도 되지만 아늑한 분위기였고

 

책도 읽을 수 있게 책도 비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인 건 안에 있는 자몽이었다. 

세상 얌전하고 도도한 강아지 커피 마실 동안 옆에 가만히 있어주었다. 

 

너무도 상냥한 자몽이... ❤️

 

어쩜 이리 영특해 보이는지 

나도 이런 개가 있었으면 하는 심정을 혜성이한테 토로하다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되었다.

 

혜성이는 개나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었었다는 것..! 

 

충격적인 소식이다. ㅠㅠ

 

 

http://naver.me/xTezZKlF

 

커피비상구 : 네이버

방문자리뷰 183 · 블로그리뷰 47

m.place.naver.com

위치는 여기다. 

 

나는 이런 아늑한 카페를 되게 좋아한다. 

 

 

하지만 자몽이 사진만 잔뜩 찍었다.

 

 

 

 

메뉴는 날이 추워서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 이렇게 둘을 시켰다. 

카페라떼는 무난한 카페라떼였고, 바닐라라떼는 살짝 달았다. 

 

사랑스런 자몽이 

나는 얌전한 귀여움에 푹 빠져버렸다.. 허허

 

여기 쿠키랑 스콘이 굉장히 맛있어 보였는데 

 

저녁에 산동 만두를 가야 했기에 참고 먹지 않았다. 

 

오늘 혜성이한테 있었던 얘기도 듣고

자몽이도 한번 보고 

 

들어오는 손님을 반기는 자몽이 꼬리도 보고

자몽이 꼬리는 야자수 나무처럼 생기기도 하고, 바오밥나무를 심어둔 느낌이기도 했다. 

 

얌전한 줄만 알았는데 친한 손님이 오자 번쩍 두발로 서기도 했다. 

너무나 힐링되는 것...

 

혜성이 오늘 친구 도와준 얘기도 했고

그러고 나서 카페에 있는 책들도 들러보고

 

내가 예전에 동아리 형에게 축가를 불렀던 영상을 같이 보기도 하고

 

그때 내가 연습한 일에 대한 얘기들도 나누었다.

 

한창 나는 연습을 많이 한 편이다.

혜성이는 그걸 보고 꽤나 하모니카에 자신이 있다고 느낀 부분들을 얘기하는 동안 누리가 왔다. 

 

누리는 또 손이 큰 여자답게 수제비누를 선물로 가져왔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단 말이지.. 

 

이것이 그 비누 내일 써볼 예정이다. 

옥색의 꽃 모양 비누였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 7시 50분까지 전화가 안 오면 족발집으로 가자는 얘기를 했다. 

오목집이라는 족발집이었는데 예전에 친구랑 갔을 때 맛있었다고 했다.

 

오목집에 들어가서 큐알코드를 찍기 전..! 

 

산동 만두 집에서 전화가 왔고

바로 오목도 회군을 요청했다. 

 

산동만두

 

산동 만두로 가면서 군만두와 고기튀김을 미리 주문해 두었다.

먹을 시간이 1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육즙이 흐르는 군만두다.

저번에 왔을 땐 맛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오늘 다시 오니 여전히 맛있었다. 

 

산동 만두는 내가 군인일 때 민규를 통해 알게 된 곳인데 굉장히 굉장히 맛있어서

그 이후 휴가 때마다 이곳에 왔다.

 

사장님이 전채적으로 요리를 다 잘하시고 기름진 음식에 고량주를 먹으면 행복이 흘러넘친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고기튀김

고기튀김은 예전에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음식인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고기라고 하셨고 

따로 뭐 찍어먹을 필요 없이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셨다.

후추로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다. 

 

그리고 세 번째 음식은 일품가지이다.

갓 튀겨진 가지 튀김과 새콤달콤한 소스 그리고 아삭한 야채가 식감을 돋보이게 해 준다. 

 

이렇게 세 가지가 4년 동안 산동 만두를 다니면서 자주 시키는 베스트 3다. 

 

여기에 연태고량주 소자와 칭따오 한 병을 시켰다. 

 

한 시간이 아깝지 않게 푸짐하게 먹고 얘기도 나누고 오늘은 쫑! 

 

산동만두 메뉴판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서 온장고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산 뒤 

밤 산책을 가볍게 즐기고 다음 주 데이트 계획을 짠 후 

집으로 돌아왔다.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130_간단한 조깅  (0) 2022.01.30
220124 재훈이 이사 핼프  (0) 2022.01.25
220120 퇴사자 모임  (0) 2022.01.21
220120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인택하우스  (0) 2022.01.21
220117-공부,윙스펜,치킨  (0) 2022.01.19

댓글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