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재훈이네 이사를 도왔을 때
계약 문제로 정작 집까지 짐을 옮겨주지 못했다.
그 이후 재훈이가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해 주었다.
약속 시간은 오후 4시!
집들이에 뭘 챙겨갈까 하다가
집에 있는 와인을 하나 들고 나왔다.
도착하니 이미 먼저 와 있는 인원도 있었고
치즈와 육포가 꺼내져 있었다.
몇몇은 이미 맥주를 마시고 있어서
나도 한 캔 받아서 마셨다.
나는 집들이에서 재훈이 여자 친구분을 처음 뵈었는데
단아하시고 재밌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 폭주한 내 수다에 즐겁게 웃어주셨다.
온갖 먹부림을 다 부렸다.
육회도 시키고 주먹밥도 시키고
피자도 시키고
치즈에 와인도 먹고
고량주도 맛봤다.
그리고 여자친구분께서 재훈이에게 준 복분자주도 마시고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보낸 저녁이었다.
재훈이 집은 복층이었는데 좋은 집 잘 구한 것 같았다.
호텔인 줄 알았다.
친구들 초대했을떄 다칠까 봐 1층에 술 먹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2층에는 뒤에 창고같은 다락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즐겁게 놀았고 먹었고 수다 떨었다.
이상형 얘기
터프팅 클래스 얘기
재훈 재훈 여자친구분 만난 얘기
실없는 얘기들
음식 얘기들
도연이 얘기들 등
그리고 헤어졌다.
재훈이 여자친구분은 다음에 또 뵈어도 즐겁게 얘기 나눌 수 있는 편한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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