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217~21 아플때 동안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

Solation 2022. 2. 22.

아플 때 가족의 따뜻함을 느낀 것을 몇 개 남기려고 글을 남긴다. 

 

열이 오르기 시작할 때 걱정하시면서

쌍화탕 데워먹으라고 어디 있는지 알려 주시던 어머니

 

30분마다 내 방에 오셔서 열이 어떻게 물으시던 어머니

 

그리고 아이스팩을 가져다 주시면서 일단 머리에 대고 있으라고 하시던 어머니

 

선잠을 주무시면서 내가 밤에 깨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열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시던 어머니

 

야밤에 밖에 나가서 자가진단키트를 찾으러 나간 내 동생

 

새벽에 출근하시기 전 방에 들려 괜찮냐고 물어보신 아버지

 

다음날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죽을 챙겨주시던 어머니

 

내가 일어나 있었을 땐 이미 근처 병원에 전화를 해 두어

검사받을 병원을 알아봐주신 어머니

 

병원에 갔다와서 자고 일어났을 때 그 사이 돌아다니며 자가진단키트를 사 온 남동생

 

아침 죽이 좀 짠 것 같아서 몸에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느끼셨는지 하얀 쌀죽을 끓여주신 어머니

 

수분이 좀 필요하다고 느낄 때 포카리스웨트는 더 좋지 않을까 싶어 얘기했더니 바로 사다준 남동생

 

이 모든 것들을 느끼며

정말 혼자 아팠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내가 빨리 나은 것은 가족 덕분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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