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
오늘 낮에 산책을 나가니 햇빛이 따가웠다.
조금만 밖에 나가려고 해도 햇빛이 뜨거워서
이번에는 그림자로만 다녔다.
살금살금 그림자를 통해서 옆 아파트로 향했다.
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그림자가 많을 것 같아서 이동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가 머리 바로 위에서 내리쬐고 있어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주차장에 왔을 때 탐험을 다 못했기 때문에 마저 탐험해 볼 예정이었다.
뜻밖의 글귀
넓은 창고같은 주차장을 천천히 걷는데 내 눈에 글귀가 들어왔다.
성공하려면 귀를 열고 입을 닫아라
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 문구가 머릿속을 띵 하고 자극하면서
머릿속이 마구 굴러가기 시작했다.
성공하려면 귀를 열고 입을 닫아라는 말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배우라는 의미도 있지만
내 안의 것을 내보내지 말고 계속해서 내 안으로 받아들이라는 게 아닐까???
돈에 비유한다면 돈을 쓰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입구에 이런 문구가 있는 게 너무 신기해서 다른 문구 구가 있나 돌아다녀 보았다.
노력 없이 쓰인 글은 대개 감흥 없이 읽힌다.
굉장히 찔리는 문구였다.
이 글을 배치하신 분이 글을 쓰시는 분이었을까??
노력이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으로 사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살아간다.
정말 지침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글귀였다.
나는 생각만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 말을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차장을 돌아다녔다.
동마다 써져있는 글귀가 다 다른 것 같았다.
반쯤 둘러보고 더 아래쪽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층마다 다른 문구가 쓰여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갔다.
시간 초과
하루에 20분씩 걷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다 되어서 돌아갔다.
지하 2층 3층이 되어도 문구가 달라지지 않았다.
다음에 왔을 때 못 본 문구들을 마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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