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525~26 일기 조깅 후기, 얼굴에 상처, 생각, 운동 등

Solation 2022. 5. 27.

220525~26 이틀치 밀린 일기


  25일

 어제는 게으르고 약삭빠른 내가 승리를 거둔 날이다. 24~25일은 어찌나 피곤하고 의욕이 없는지 몸을 움직이는 게 고생이었다.

마냥 아무것도 못한 건 아닌데도 괜히 자책하게 되는 날들이었다. 

이건 정말 끝내야지 생각했던 것들도 못 끝냈고, 평소에는 거뜬히 해냈던 일들도 어중간하게 하다 만 것들 시도조차 못해본 것들이 많아서 나에게 상처를 많이 준 날들이었다. 

 안 하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 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욕이 없어서, 몸이 아파서, 피곤해서 하는 건 하기 싫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다. 

어떻게든 운동은 꾸준히 다 했다. 그건 자랑스럽다.

내 능력을 상승시키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포기하지 않고, 용기낼 수 있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선택권이 나에게 주어졌다.

지금까지는 그 선택을 보기 좋게 피하는 데에만 썼을 뿐이다. 

 


25일의 조깅

 어제는 비가왔기 때문에 조깅을 시작한 뒤로 처음으로 주차장에서 조깅을 해 보았다. 

나는 주차장의 답답한 공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비가 꽤나 쏟아져서 어쩔 수 없었다.

내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달리는 건 꽤나 매력적이었다.

차가 잘 다니지 않는 지하 3층 4층 주차장에서 달렸는데 4층은 너무 좋아서 주로 3층에서 달렸다. 

달리다 보니 대피소라는 글씨가 붙어있는 게 보였다. 

확실히 지하를 대피용도로 사용하긴 하는 모양이다.

따로 사람들이 먹을 식수, 화장실 같은 것들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그 정도까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잠시 몸을 피할정도만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주차장의 좋은 점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뛰어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일정한 길을 달려야 하는 강가와 달리 주차장은 내가 이동할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이리 돌아보고 저리 돌아보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돌아보고 차 사이로 지나가 보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달려 보았다.

왼쪽, 오른쪽 무릎을 골고루 자극시켜보기 위해 S자로 달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20분 가까이 되니까 좀 지루해지긴 했다. 

 

 지하 3층에서 달리면서 지하 2층에 대해 생각을 했다.

왜 지하 3층은 지하 2층만큼 넓지 않을까? 지하 2층 모양대로 3층을 만들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궁리해 보았다. 

땅을 팔 수 있는 지대가 있고 없는 지대가 있는게 아닐까?

땅을 팔 수 없는 중요 시설이 아닐까?

같은 층인데 왜 높이가 다른거지?

어떤 동은 지하 3~4층까지 있는데 어떤 동은 왜 없는 걸까?

천장에 달려있는 제설기 같은 기계는 뭐하는 기계일까?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데 이건 왜 그렇지? 아 항상 전기가 켜져 있으면 에너지 낭비겠구나

같은 생각을 하며 달렸다.

 


26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우울하고 안 좋은 상태가 이어지나 싶었는데, 밥 먹고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늘은 산책을 안 나갈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안 나갈 수가 없다. 

산책을 다녀오니 기분이 엄청 상쾌했다. 

이래서 산책을 끊을 수가 없다. 

기분 좋게 오늘의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시간을 허투루 쓴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오늘 집에서 엄마가 큰 모기를 놓쳤다고 자꾸 아쉬워하시는데 날 놀리는 줄 알았다.

자꾸 놓쳤어 엄청 컸는데, 놓쳤어, 컸는데 이러셔서 나도 어차피 내가 물리잖아! 했더니 어머니도 물린다고 하셨다. 


오늘 한 생각 

 

얼굴에 상처

 얼굴에 상처가 났는데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인 것 같다. 

  • 내 손톱
  • 안경

 내가 생각하기에는 손톱 때문인 것 같다.

가려워서 긁다가 날카로운 부위에 긁힌 게 아닐까?

손톱을 깎고 잘 다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샤워를 하고 난 뒤 손톱을 깎고 다듬어 주었다.

손톱으르 자르면서도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대충 생각하는 나를 보고

눈으로 제대로 확인해야지 하고 혼내주었다. 

 

좋은 글, 명언, 다짐

블로그에 내 다짐이나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내 마음에 내 몸에 새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귀하게 쓰자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나는 계획한 걸 다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아니다. 차라리 목표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 

졸거나 딴짓하거나 하는 시간을 없애는 쪽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계획한 일은 다 하지 못하더라도 낭비하는 시간은 없애자!!

 

근력 운동

 물구나무서기를 최근에 시작했는데,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 쓰여있는 계획표를 보니 10초씩 10세트를 하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동안 10초씩 3세트를 해오고 있었다.

너무 어마어마한 숫자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왜 10세트나 되지란 생각을 해보았다.

10~12세트에 해당하는 운동은 근지구력을 키울 때 하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턱걸이 버티기와 물구나무서기는 근지구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존의 3세트씩 하는 방법을 바꿔서 10세트에 맞는 운동량으로 바꿨다.

 

물구나무서기는 6초씩 10세트

턱걸이는 5초 버티기 10세트씩 하기로 했다.

 

바질 & 방울토마토 

 많이 자라서 진짜 그동안 미뤄온 바질과 방울토마토에 대해서 알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관찰일기도 써야 한다.

최근에 알아낸 걸로는 방울토마토는 2~3에 심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엄마가 자꾸 잘못된  시기에 심어서 못 키울 거라고 했는데 다행이다. 

 

스트레칭

 드디어 해보고 싶었던 스트레칭을 찾아서 해 보았다.

해보고 싶었던 스트레칭은 달리기 후 스트레칭과 운동 후 스트레칭이다. 

아침 스트레칭, 잠자기 전 스트레칭, 뛰기 전 스트레칭 등이 너무 좋아서 범위를 더 넓혀보았다.

간단하게 맛을 보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아서 다음부터 해볼 생각이다.

 

오늘만 살기에도 바쁘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쁘다.

사실 오늘 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다 끝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항상 미래의 일과하지 못한 과거의 일이 나를 괴롭힌다.

그게 항상 압박이 되고 있는데, 조금 내려놓기로 했다.

일단 내가 하기로 한 오늘의 일에 충실하기로 했다.

과거의 짐은 좀 내려놓고, 일단 오늘의 일에 집중하고 여력이 남으면 조금씩 밀린 것들을 해볼 생각이다. 

미래는 바로 앞인 내일 정도만 계획하도록 하겠다.

 

하나 제대로 해보자 Vs 일단 뭐라도 해보자

 이 둘의 끊임없는 싸움의 반복이다.

하나 제대로 해보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놓치는 게 많아진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는 손을 좀 줄이더라도 일단 해보자, 퀄리티 낮추더라도 시도해보자는 쪽인데 이 둘을 잘 조화시켜봐야 할 것 같다. 

 

친구에게 진 빚

 친구 세명에게 진 빚을 아직 못 갚았다. 

진행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아직도 못 했다. 

나는 친구의 상냥함에 기대어 미루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이렇게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보면 친구들은 나를 믿지 않게 될 것이다.

이 부분들에 대해서 만큼은

더 이상 나를 떨어트리고 실망시키기 전에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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