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522 주말, 피곤, 장보기, 하고 자기

Solation 2022. 5. 23.

 아침 조깅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해가 뜨기 전에 조깅을 하고 왔다. 

심심할까 봐 핸드폰을 들고 갔다.

핸드폰이 생각보다 뛰는데 방해되지 않았다.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뛰었는데 시간은 정말 잘 갔다. 

하지만 확실히 생각을 덜하게 되는 것 같다.

무기력할 때나 지칠 때는 가지고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

 

 아침 조깅 매우 뿌듯하지만 단점이 있다.

점심에 매우 졸리고 피곤하다. 

이게 평소에 쌓인 피로인 건지 아침 조깅을 해서 피곤한 건지 모르겠다.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몸이 가렵기도 해서 피곤한 김에  푹 쉬어줬다. 

 

 


 가려움

 조금씩 조금씩 증상이 괜찮아지고 있어서 자꾸 병원에 안 가게 된다.

나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주었다.

내 가려움증의 병명은 '관종병!'이다. 

이친구 가려워서 긁는 게 아니라 긁다 보면 가려워진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실제로 관심을 안 주면 놀랄 만큼 멀쩡해진다.

살다 살다 이런 증상은 처음 겪어본다.

피부 트러블은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데!!!

 


바질과 방울 토마토

2일...? 

가려움 때문에 거실로 옮겨주었더니

내 눈앞에 두고 있을 때와 다르게 챙겨주기 쉽지 않다.

내일은 일어나서 물 꼭 줘야지!!

 


장보기

 지난번에 사서 먹었던 청포도가 매우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할인을 해서 사러 갔다.

오랜만에 장을 보러 가서인지 사 올 게 굉장히 많았다.  

 

대저토마토

220522 대저토마토

 대저토마토는 살 때 초록색인 걸 사 오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대저토마토를 종종 사 오시는데 주로 빨간 걸 사 오신다.

대저토마토는 초록색일 때 오히려 더 맛있다고 한다. 

 

햄, 진미채, 부대찌개, 청포도, 등등

220522 장보기

 청포도는 살 때 가지가 마르지 않는 걸 사는 게 좋다고 하셨다. 

부대찌개를 살 때 맛을 잘못 골라서 바꿔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바꿔주셨다.

정말 죄송했는데 친절하게 바꿔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마트 안쪽에 3인분에 9900원 하는 부대찌개였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양도 많고 가격도 괜찮았다.

남는 게 있으시려나..

 

 이제 이걸 들고 오는 게 문제다.

운동삼아 나온 거긴 한데 이 양을 혼자 들고 오려니 조금 무서웠다.

집에서 가지고 나온 가방과 이마트 쇼핑팩 두 개에다가 잘 넣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틈틈이 이렇게 운동해서 건강하게 자란 게 아닐까 싶다. 

 


돌아오는 길

220522 달려있는 윌리

 돌아오는 길에 건물 옥상에 달려있는 윌리를 보고 웃었다. 

ㅋㅋㅋㅋㅋㅋ

이상한데 매달려있어서 귀여웠다. 

 


김장

 우리 집은 틈틈이 김장을 하는 편이다.

어머니는 사는 게 너무 비싸다고 직접 만드시는데 또 만들면 잘 먹는다고 좋아하신다.

옆에서 배추를 옮겨드리고, 무채를 만들어 드렸다.

그리고 뒷정리를 도와드렸다!

 

 평소에 무채는 만들어 드리긴 하지만 힘든 기나긴 과정 중에 조금만 도와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태

 오늘은 의지가 많이 꺾인 날이다. 

그렇게 흐물흐물하게 있다가 의지는 원래 없는 거고!! 

내가 하면 하게 되는 거야!! 생각으로 하기로 한 걸 끝냈다. 

그래도 얼추 끝내고 자게 돼서 뿌듯하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하기 싫은 거다!! 

나를 혼내는 나의 외침이 내 안에서 소리 지르고 있다.

 


오늘 한 생각

  • 내가 가진 걸 내줘야 내 안에 무언가를 들일 수 있다. 
  • 티브이 속 정치인들을 보니 다들 삶의 어떤 역할을 맡고 배우가 되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 어느 일정 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배우의 가면을 벗어버리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 동생은 예전부터 알뜰살뜰 잘 모았다. 반면 나는 있으면 있는 대로 쓰는 편
    •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내 것을 내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 나는 내 시간은 줄 생각도 안 하고 욕심만 부리고 있었던 것 같다. 
  •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너무나도 많고 우리는 그중 극히 일부만 가지고 있다. 
    • 그래서 돈을 간절히 원하는 게 아닐까 
    • 아니면 우리들의 욕망이 가질 수 있는 돈에 비해 너무 큰 게 아닐까 
  • 내가 안 하면 누군가가 해야 한다.
    • 오늘 김장을 도와주면서 내가 외면했던 이 힘든 일들을 꾸준히 해 온 어머니가 생각났다. 
  • 눈치껏 도와줬으면 하는 쪽 Vs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쪽
    • 전자는 엄마 후자는 나머지 우리 가족이다.
    • 어느 한쪽도 양보하는 일 없이 서로 삐지기만 하고 있다.
    •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게 답이 아닐까? 
  • 하모니카- 노래하듯이 부르는 것 감정 싣는 법에 대해서 적어도 좋을 것 같다. 
  • 상대를 즐겁게 하는 대화를 해보고 싶다. 
    • 나랑만 있어도 즐겁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대화를 해주고 싶다. 
  • 세상의 속도와 나의 속도

 

댓글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