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613 - 하루 간단 정리 - 지인 TED, 찬물, 빚

Solation 2022. 6. 14.

220613 일기 지인 TED, 찬물, 빚

지인 TED

 오늘은 지인 TED가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발표를 안 하니 굉장히 편안했다.

신세를 진 수연이에게 챙겨줄 빵과 빌린 하모니카를 챙겨 갔다.

지인 TED를 가기 전에 해두려던 목표가 있었는데 반밖에 못해서 아쉬웠다.

몸이 상당히 피로하긴 했는데 그걸 버티고 했었어야 했나 싶다.

 

 오랜만의 친구들이었고 오랜만의 발표였다. 

굉장히 신선한 주제들이었고, 알찬 내용들이었다. 지인 TED 모임은 항상 만족스럽다. 

 

 지인 TED 발표를 정리해야 하는데 벌써 4, 5, 6월 치가 밀렸다.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것 같은데 왜 쌓이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노력하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일단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쪽으로 노력해보려고 한다.

모자란 내가 실패하는 것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다시 일어서는 것에만 집중하자.

어차피 단기간에 될 일도 아니고 제대로 올바른 습관을 가지는 걸 목표로 하자. 

일단 12시에 자는걸 목표로 삼기로 했다. 

늦게 자면 잘 수록 다음날 컨디션도 나빠지고 하기로 한 일도 못한다는 걸 정말 오래 걸려서 깨달았다.

 

 해야하는 일을 나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매번 실패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이번 일주일은 신경써서 시간 맞춰 자보자!! 

그리고 새벽 4~5시에 자고 말았다. 

나란 자식 지조없는 자식.... 

 


지인 TED 발표 주제 

 

 이번 지인 TED의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 동재 - 양치하는 법
  • 범준 - 제본, 우철, 좌철, 
  • 도연 - 내가 바쁜 이유 ( 세무사가 바쁜 이유)

셋 다 상상도 못 했던 주제들이고, 그리고 다 알찬 내용들이었다.

이에 대한 내용은 기필코 내일 정리할 예정이다. 

 


지인 TED가 끝나고

 지인TED가 끝나고 김치찜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김치 찜 같은 한식을 시킨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간장계란밥을 두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처음에 상훈형, 동재가 걸렸는데 양보를 해서 다시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리고 나와 도연이가 먹게되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오히려 김치찜과는 맨밥이 더 어울렸던 것 같다.

 

발표주제와 다른 얘기들을 했다. 

김치찜을 다 먹고 나니 맥주가 고파져서 캔맥주를 하나씩 마셨다. 

호랑이 맥주? 를 마셨는데 꽤나 입맛에 맞았다.

 

 동재는 화요일까지 만들어야 하는 로고 작업으로 얘기를 나눴고,

수연이는 다음주에 있을 전시에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작가들의 고민,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대화였다.

 

 그리고.... 내가 굉장히 나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다는 것을 느꼈다.

별것도 없는 큰 굴곡도 없는 내 삶에 대해서 말하는 게 왜 그리 즐거웠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폭주 기관차마냥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얘기하고 다녔고 스스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친구들이 나 때문에 많이 불편하지 않았길 바란다. 

 


찬물

 우리 집에는 한동안 찬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원래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동생은 신경이 쓰였나 보다.

욕실에서 됐다!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제 찬물이 나온다고 했다. 

 

 우리가 어떻게 고쳤냐고 물으니 예전에 고치는 분이 오셨을 때 밸브를 잠그는 걸 보셨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밸브를 돌려보니 해결됐다고 한다. 

군대에서도 몇 번 이렇게 고쳤다고 한다.

 

 고친 건 대단한데 따뜻한 물만 나온 지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는 스스로 빛을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 남에게 받은 게 있으면 돌려줘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내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빛을 지는 걸 싫어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빛을 지는 걸 싫어하는 것치곤 빛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치곤 미뤄두는 일이 많았고, 그냥 나는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싶었던 건가 싶을 때가 있다. 

부모님에게 진 빛도 그렇다.

언젠가 갚아야지 챙겨드려야지 생각하지만 그걸 갚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고 계획도 하지 않는다.

그저 무상의 수표를 하나 끊은 후 잘 되면 드릴 거야 언젠가는 성공하겠지! 그때 되돌려 드리면 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이게 정말 빚을 갚으려는 사람의 생각이 맞나? 이렇게 하면 나는 빛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나를 믿는 친구들에게도, 기다려주는 여자친구에게도,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댓글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