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30704 퇴근 데이트 - HP 노트북 포맷해주기

Solation 2023. 7. 5.

퇴근데이트

 오늘은 퇴근하고 혜성이를 만났다.

혜성이가 아무것도 설치되어있지 않은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굉장히 빨리 도착해 가지고

포맷도 해줄 겸 잠깐 만났다.

일단 쏭치앙마이에서 왕갈비국밥과 팟타이를 주문 후 배를 채운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카페로 이동했다.

막상 컴퓨터를 까 보니 생각보다 더 아무것도 깔려있지 않았다.

터치패드도 안 되는 건 좀 충격이었다. 더 심한 건 한글로 안 바뀌기도 했다.

당황했지만 혜성이와 함께 검색해 가면서 윈도를 깔았다.

윈도우를 깔고 나니 기존에 깔려있던 드라이버 같은 게 단 하나도 없어서

와이파이도 안 되고 뭐 안 되는 게 한 둘이 아니었다.

정작 근처에 피시방도 없고 남는 USB도 없어서 수다를 좀 떨다가 나왔다.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우산을 쓰거나 하는 게 의미가 없었다.

영화의 한 장면을 같이 걷는 기분이었다.

 

이제 노트북을 들고 가서 드라이버만 깔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충격적 이게도 윈도 11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보통 드라이버 유지보수, 관리한다고 이전 버전들 남겨두는 게 정상일 텐데

이 답답이 hp는 11만 이용가능하게 해 두어서 집에 가서 설치도 못 했다고 한다.

다 해주고 왔어야 했는데 못해준 내가 다 미안했다.

혜성이는 이런 거 바로바로 해결돼야 직성이 풀리는 편인데....

괜히 내가 해준다고 했다고 바로 못 이용한 것 같아 미안했다.

내가 설치해 준다고 했는데...!

너무나도 내가 평소 사용하는 것과 달랐다.

ㅠㅠ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할 일을 하다가 늦게 잤다.

생활 패턴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는커녕 계속해서 늦게 자서 문제다.

은동 해야 한다고...!

집에 와서 혜성이를 위한 부팅 USB랑 드라이버랑 이것저것 받아놨는데

사실 답답하면 직접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해주고 싶긴 한데 이틀 연속 어디 가는 게 내가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자기 전에는 식당을 내가 냈어야 했는데 또 지갑 찾는 척해서 나를 싫어하진 않았을까 걱정했다.

그렇진 않겠지? 주말에는 내가 좀 사야겠다.

그래픽카드 사고 컴퓨터 사고 이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사리게 된다.

이건 혜성이도 마찬가지일 텐데 혜성이에 비해서 모아둔 돈도 없고 하니 조급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런 건 엄청 복잡한 얘기도 아니니 한 번 얘기를 꺼내봐야겠다.

나는 딱히 내가 덜 내야겠단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다만 돈이 아예 없는 건 싫기 때문에 조심했던 것 같다고 월급 들어오면 또 내가 내겠다고

혜성이에게 선물 받은 것도 많고 챙김 받은 것도 많아서 돌려주고 싶은데

요즘 사는 게 정말 바쁘고 정신없어서 여력이 없었다고

말해주면 신경 쓰고 싶다고 말해줘야겠다.

아무래도 내가 덜 쓰고 싶다기 보단 돈을 모아야 결혼을 하니 조심스러워졌던 것 같다.

오늘 얘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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