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31031 할로윈, 10월의 마지막 날

Solation 2023. 11. 2.
점심 마미식당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 늘 하는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날이다.
늘 하는 것 해야 하는 것들이 고정되어 있어서 혼란스럽거나 하진 않았다.

시간이 순삭 된 날이다.
맡은 업무가 바쁘고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테스트를 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들고 개선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재밌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는 하나 만드는 데 확실히 시간이 많이 드는 편인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것 하나 만드는 재미를 알게 되어서 즐겁다.
그리고 내가 하는 실수가 크게 반영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다 보니 체크해야 하는 게 한두 개가 아니다.

테스트케이스 체크하는 요령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인위적으로 작업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

회사는 정신 차려보면 퇴근할 시간이 되어있다.
퇴근을 늦게 시키지만 않으면 시간 빨리 가는 건 좋다.

어제는 머리 쓰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 날이다.
케겔 운동해야 하는데 운동할 시간도 못 냈었다.

퇴근하고 나서도 루틴을 반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혜성이랑 평소 생각하던 부분을 진지하게 얘기하자는 생각을 먹고 있었다.

돈 모으는 문제라던가 돈은 또 어떻게 썼는지 키보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 얘기를 했고 혜성이는 졸린데도 충분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키보드에 대한 고민과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듣고 의외였다고 하지만 잘 들어주었다.
나를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런 걸 조금씩 알려주어야 나중에 내 행동의 원인을 알 수 있다.
갑자기 턱 하니 40만 원짜리 키보드를 산다 그러면 반응이 좋을 리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얘기도 나누고, 내 계획에 대한 부분 이야기를 나눴더니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이 났다.
역시 나는 나를 조련하고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것들로 나를 일 시키는 게 재밌다.
이런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게 매우 즐겁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나에게는 나한테 맞는 방식이 있다.

그런 걸 깨닫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날이었다.
집 관리비가 밀렸다고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했다.
어머니가 이런 면에서 매번 신경 쓰시고 힘들어하는 걸 알아서 도와드렸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맘고생하지 마세요. 내가 더 열심히 살아서 도와드려야 한다.
몸도 안 좋은데 마음도 고생하신다...

다 돌려주시려고 하는 것도 부담이 되실 것 같아 20만 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내 서랍에서 썩고 있는 신세계 상품권을 드렸다.
어머니는 마음의 여유를 위한 돈이 필요하다.
내가 드릴 돈이 크지 않다는 게 문제다.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

오늘 a형 b형 간염에 대하여 안내 문자가 왔는데 너무 상술 같은 문자여서 주변에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맞는  걸 권하였고 혜성이는 왜 맞나 하는 눈치였다.

회사 동료분들에게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좋은 하루였다.
어머니 사랑해요.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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