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밀크 가게와의 기억
크리밀크는 젤라또가 정말 맛있는 집이다.
알게 된 지는 일년 반이 조금 넘었다.
크리밀크 젤라또의 첫맛을 느꼈을 때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은 이 동네에서 얻는 즐거움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는 쌀 젤라또가 무엇이랑 섞든 다 맛있다.
사 먹으러 나간 계기
몇일 전부터 눈에 밟히던 메뉴가 하나 있었다.
바로 난 괜찮아 라는 메뉴!
작년에 바질페스토 파스토를 만들어 먹고 나서 난 바질 맛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바질 + 파인애플이라는 도전적인 메뉴는 나의 미식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크리밀크에서 여러 과일 맛들을 맛보았는데 그때마다 사장님이 과일 맛을 정말 잘 살리시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사 먹어보고 싶었던 맛은 딸기, 레몬, 난 괜찮아 이렇게 셋 중 하나였다.
밤 산책에 나가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들린 김에 먹어로 했다.
난 괜찮아(파인애플 & 바질) | 딸기
고민 끝에 난 괜찮아, 딸기 젤라또를 골랐다.
난 괜찮아 ( 바질 & 파인애플 )
난 괜찮아를 먼저 먹어보았는데 내가 생각하던 맛과 달랐다.
내심 바질향이 더 깊게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기본적으로는 파인애플이 베이스였다.
그리고는 독특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대체 왜 파인애플과 바질을 섞으신 건지 궁금했는데 그 둘의 맛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파인애플을 많이 먹으면 입 안이 좀 간질간질할 때가 있다.
바질과 파인애플이 그 미묘한 뒷맛이 닮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과일 향이 강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조금 녹아 있어서 쫀득하지 않아 아쉬웠다.
크리밀크 젤라또가 전부 쫀득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젤 By 젤일 수도 있다.
내가 선호하는 파인애플 맛은 아니어서 나는 3점 정도 줄 수 있다.
딸기랑 같이 주문하지 않고 쌀이랑 같이 먹었으면 맛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쌀이 맛있는 게 아닐까?
딸기 - 내가 아는 딸기 맛은 아니야
딸기도 내가 생각했던 진득한 맛은 아니라 아쉬웠다.
딸기도 살짝 물 같지만 톡 쏘는 면이 있는 맛이었는데
딸기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우유맛을 뺀 느낌이었다.
딸기도 향이 짙지 않아서 아쉬웠다.
난 괜찮아와 딸기 둘 다 조금 물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딸기 맛 젤라또는 2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맛이 궁금해서 과일맛으로만 두 개를 골랐는데 쫀득한 쌀이랑 같이 먹어야 했나 싶다.
마무리
오늘 먹은 난 괜찮아와, 딸기 맛 젤라또는 내가 크리밀크에 가졌던 기대보다 못한 맛이었다.
쌀이랑 섞어먹으면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쌀과 한번 섞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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