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약속] 221128 코알라 & 진 생일 모임

Solation 2022. 12. 2.

모임 만들기

 

 정원이가 내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먼저 얘기를 꺼내서 진행이 되었다.

내 생일과 코알라 형의 생일을 축하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다.

얘기가 진행되고 나니 내가 사람을 모으게 되어버렸다.

나를 축하하는 모임을 내가 만들다니 정말 엄청나게 부담되는 일이었다. 

고심 끝에 정원, 코알라 형, 오철 이렇게 넷을 모았다. 

나는 더 이상 모으고 싶지 않았다.

다른 셋은 사람이 더 많았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이 정도가 딱 좋다.

상준이나 서영이는 생각 못했는데 불러도 괜찮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2022.11.09 - [일상/일기] - [일기] 221108 비타민 B 구매, 신촌 통큰갈비, 커피스미스 신촌, 친구 모임, 반성

 

[일기] 221108 비타민 B 구매, 신촌 통큰갈비, 커피스미스 신촌, 친구 모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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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형 집

 

 오후 세시에 코알라 형 집에서 보기로 했다. 

지각쟁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제시간에 오는 친구가 없었다. 

그나마 내가 5분 정도 늦은 것 같다.

다음은 오철 그다음이 정원이었다.

오철이는 졸다가 역을 지나쳐서 정원이는 등기를 받고 온다고 늦었다.

 


오철이의 깁스 이야기

 

 코알라 형이 듣지 못한 오철이 깁스 이야기를 먼저 했다. 

공부하다가 체중을 한쪽 손에 싣다가 손목에 무리가 왔는데 상태가 심한 줄 모르고 김장을 돕다가 깁스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 안타깝다. 놀기 좋아하는 애가 이것 때문에 일주일 동안 집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아파서 잠을 못 잤다는 얘기를 듣는데 내가 코로나 걸렸을 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오늘 멀쩡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서 깁스를 풀고 왔다고 했다.

 


정원이의 발렌타인

 

 정원이는 선물로 발렌타인을 들고 왔다.

나... 살면서 발렌타인 22년산..? 이런 거 먹어본 적이 없는데... 허참...

친구들한테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이렇게 귀하고 비싼 걸 먹어본 적이 없었어가지고 신기했다.

있다가 치즈 플레터 같은 거랑 먹어보기로 했다.

 


윙스펜

 

보드게임 윙스펜
보드게임 윙스펜

 

 티츄를 가져오는 건 깜박했지만 오늘은 집에서 윙스펜을 챙겨 왔다. 

오철이랑 했을 때 매우 재밌게 했던 보드게임인데 그날 밤 오철이랑 작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우리 집 앞에 선물로 보내준 보드게임이다.

오철이랑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오늘 챙겨 왔다.

 

 저녁으로 먹을 시장에 가기 전까지 윙스펜을 했다.

오랜만에 정원이도 처음 보는 게임을 했고, 본인만 잘하면 되는 게임을 해서 즐거웠다고 했다.

가져가길 잘했다!!!


 

용문시장

 

용문시장 음식들
용문시장 음식들

 

 윙스펜을 끝내고 저녁거리를 사러 용문시장으로 갔다.

정원이가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서 정원이 위주로 메뉴를 골랐다.

3개에 5천 원에 파신다는 미니족발과 오뎅탕, 순대, 떡볶이를 사서 가져왔다.

비가 와서 꽤나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 마트에 들러서 고량주와 치즈, 그리고 화요를 사서 들어갔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

 

 최근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혹시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정원이는 폭격기가 떨어지는 그림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꽤나 독특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오철이는 그림에서 감탄하거나 위안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나는 감동받은 경험이 한 번 있어서 이건희 기증 전시에서 군마 그림 본 얘기를 했다.

 


MBTI 얘기

 

 요새 꽤나 즐거운 이야기 중 하나인 MBTI 얘기를 했다.

나는 N이라서 상상이 많은 편인데 N과 S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정원이는 여자 INFP와 정말 안 맞는다고 했다.

손님들 중에 INFP와 ENFP가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것 같았다.

 


예술가 이야기

 

 코알라 형의 핫한 주제인 예술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하는 동안 상당히 정리가 되었는지 정원이도 오철이도 별 반응이 없었다.

나만 옆에서 씩씩되면서 코알라 형의 이야기가 이렇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전날 종성형에게 들은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혜성이는 코알라 형의 이야기 지분에 우리 지분이 50%는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월드컵

 

 마침 TV를 틀었을 때 조규성 선수가 꼴을 넣은 상황이라 매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보았다.

나는 축구 경기는 잘 안 보는 편인데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재밌는 후반전 부분만 보니까 나쁘지 않았다.

축구도 의외로 괜찮은데 야구는 어떨지 궁금하다. 기회 되면 혜성이랑 가 봐야지! 

옆집이랑 15초 정도 딜레이가 있었는데 5초였으면 짜증이 났을 텐데 15초라서 기대하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야추 내기

 

 새벽이 되니 오철이가 졸려했다.

집에 가고 싶어 했는데 집에 가려면 야추에서 이기고 가라고 했다.

내기와 게임을 좋아하는 오철이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친구들이랑 하려고 스위치에 51가지 세계 게임을 챙겨서 간 게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날 오철이의 운은 아주 대단했는데 혼자서 야추만 4번 뽑아냈다.

숫제 괴물이 따로 없었다. 정원이가 크게 대패했는데 나는 이때 오철이를 웃기기 위해 노력했다.

코알라 형과 정원은 TV를 끄는 선택을 했는데 닌텐도는 꺼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던 나는 오철이에게 집중했다.

정원이는 사천왕 중 최약체라구 쿠크크크

 같은 소리를 지껄였는데 글로 적고 보니 상당히 부끄럽다.

오철이가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아군에게 재미 위주의 조언을 하는 둥 분위기를 업 시켰다.

 

 그다음은 코알라 형의 차례 코알라 형도 딱히 상황이 좋진 않았다.

오철이의 2 야추로 승부는 금방 기울었고 야심 차게 두 번째 개그를 했다.

따효니 님의 유명한 멘트인 시시해서 죽어버리겠어를 시전 했다.

오히려 리모컨을 오철이한테 쥐어주며 시시해서 그만하고 싶어지면 꺼버리라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이거 축구 만화 팀이었다.

그리고 코알라 형이 쓰러지자 바로 준비한 다음 대사를 말했다.

 

코알라 형은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오철이가 웃어줬고 야추를 3번이나 내서 기분 좋은 오철이가 세 번째 승부도 받아줬다.

마지막은 나!

 

 나는 숙련된 하스스톤 플레이어답게 오로지 즐거움을 위한 게임만 했다. 

오직 야추로만 이기겠다고 선언하고 6에다가 0을 넣었다.

그리고 야추가 나와서 4점 차로 이겼는데 정말 짜릿했다. ㅋㅋㅋㅋㅋㅋ

오철이도 즐겁고 만족했는지 더 남아 있다가 갔다.

 


발렌타인과 치즈

 

발렌타인과 샤인머스켓
발렌타인과 샤인머스켓

 

 더 취하기 전에 발렌타인을 마셨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부드럽고 고급진 느낌에 맛이 깔끔했다. 

정원이는 너무 맛있다고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목이 불타는 술이 좋다.

 

 샤인머스켓도 되게 맛있었다!!

 


놀리기

 

 정원이가 어려지고 싶다고 해서 누나라고 부르며 놀려줬다.

반응이 기가 막혀서 멈출 수가 없었다. 

두 시간 정도는 놀리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누나라고 부르며 놀렸는데 오철이가 옆에서 점수를 매겨줬다.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침 10시쯤 파했다.

편하고 잘 맞는 사람들이랑 오랜만에 얘기하니까 정말 즐거웠다.

정원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첫차 타고 버거킹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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