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21108 비타민 B 구매, 신촌 통큰갈비, 커피스미스 신촌, 친구 모임, 반성

Solation 2022. 11. 9.

일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약속을 나갈 수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 

운동을 못한 건 조금 아쉽지만 오늘 한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비타민 B 구매

 

종로 약국 어딘가
종로 약국 어딘가

 

 비타민 B가 피로 회복에 좋다는 얘기를 인택이에게 들어서 최근에 비타민을 샀었는데 거기에는 비타민 B가 들어있지 않았다.

비타민 B가 들어있는 제품을 따로 구매해야 했다.

 

 스마가 종로에 비타민을 사러 간다고 하길래 시간이 되면 나도 사러 나갈까 싶었는데

하루 일과를 잘 마쳐서 일찍 출발했다.

 

 종로 5가 쪽으로 가서 큰 길가에 있는 약국에 들렀다.

구석진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곳에 있어서 신기했다.

 

약국에 들어가니 약사들이 정말 많았다.

약사들이 사무직원처럼 4명 정도 카운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비타민 B 60개짜리 두 개를 주문했고, 스마는 언니한테 부탁받은 약까지 포함해서 3종류의 약을 구매했다.

이런 식으로 약을 구매해본 것이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

어떤 약품인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다.

 

 돈이 많았다면 가족도 챙기고 혜성이 가족도 챙겨줬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여유는 없었다. 내 사람 정도만 챙기기 바쁘다.

동생도 챙겼어야 했는데 너무 이기적이었나 보다.

내 생각보다 약국에서 헤매는 시간이 짧아서 금방 출발했다.

 


신촌으로 이동

 

 바빠져서 재일이는 시청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가 파이를 사 간다니까 재일이네는 커피를 사 간다고 했다.

어디인지 까먹었는데 인생 커피라고 했다.

 

 재일이가 늦게 도착할 줄 알고 나는 혜성이에게 7시에 오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리곤... 6시 40분에 도착해버렸다.

이건 내 실수가 맞다.

이쪽 친구들이 약속시간을 정확히 안 잡은 것도 맞기도 했고, 혜성이가 집에서 쉬엄쉬엄 나왔으면 하는 면도 있었다.

그리고 혜성이가 속상해해서 내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신촌 통큰갈비 본점

 

신촌 통큰갈비 본점 입구
신촌 통큰갈비 본점 입구

 

 조금 늦었지만 혜성이도 곧 도착했다.

우리 인원은 7명이었다.

갈비 무한리필 집이었는데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혜성이를 신경 쓰지 못한 죄책감에 오히려 혜성이에게 소홀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어색하게 있는 것보단 고기 굽는 걸 열중해서 피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정신없었고 내 마음에 드는 모임은 아니었다.

나는 원래 새로운 사람이 오면 신경 써주고 챙겨줘야 하는데 갈빗집은 고기 굽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 테이블 간 거리가 멀어서 같이 얘기하기엔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도 한몫했다.

 

 종업원 분은 매우 친절하셨다. 셀프 바가 있었지만 최대한 우리가 안 움직이도록 챙겨주셨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2차로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통큰갈비 신촌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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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미스 신촌

 

221105 신촌 커피스미스 모임
221105 신촌 커피스미스 모임

 

 10시 반까지 운영하는 커피스미스에 들렸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인데 재일이가 너무 스마 쪽을 바라본 걸 빼면

즐거운 대화들이었다.

나도 잠시 상황을 잊고 대화는 즐겁게 했다.

내일 출근하는 사람도 있어서 언제 나오지 고민했는데 카페가 딱 10시 반에 끝나서 적절하게 나올 수 있었다.

 

 인택이 옆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 혜성이가 웃었다.

너무 아담하다는 얘기를 했다. 인택이한테 머리카락에 뽀뽀도 받았는데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커피스미스 신촌연대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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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안하무인이었던 것 같다.

막무가내로 인택이 집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약속시간도 내가 중간에서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 입이 좀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요새 내 스스로는 해야 할 말 안 해야 할 말 조절을 잘 못한다고 생각한다.

 

  스매 & 재일 모임에 내가 참여한 꼴인데 내가 낄끼빠빠를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주인공인 장소도 아닌데 연인을 데려간다는 행동을 너무 쉽게 했던 것 같다.


블러드문 못 봤다.

 

221108 그나마 찍은 블러드문
221108 그나마 찍은 블러드문

 

  오늘 블러드문 보고 싶었는데 약속에 집중하느라 못 봤다.

커피스미스 갈 때 잠깐 봤는데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생일 챙겨줌, 송년회

 

 정원이가 내 생일을 챙겨주려고 했는데, 깜짝 놀랐다.

얘가 내 생일을 다 챙겨주다니 당황스러웠다.

최근에는 밖에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

고마운데 약속을 잡을 시간이 될까 고민이 되긴 했다. 

 

 그리고는 송년회를 하고 싶어 했다.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본인도 마냥 파티가 좋아서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모이면 좋고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맡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혜수누나한테 똑같은 이유로 상처받았으면서 정원이를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는 게 기분이 묘하다.

 


다음 주 약속 잡음

 

 결혼식 때 인택이가 기뻐하던 게 생각나서 다음 주에 정원이랑 따로 보기로 했다.

월요일만 시간이 된다고 했는데 마침 나도 월요일에 지인 테드가 있어서 낮에 만나기로 했다.

정원이만 따로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뭐 딱히 어색할 일은 없을 듯싶다.

 


모임 후일담

 

 재일이가 내와 혜성이가 제일 편하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나는 좀 정신없고 어지러웠었는데 다행히 편하게 있다 가서 다행이다.

재일이는 신수 3개를 깼다고 했는데 어마어마하게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죄책감의 바늘

 

 괜히 나 때문에 혜성이가 곤란해했던 것 같아 죄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커다란 바늘이 내 가슴을 뚫고 지나가고 내 주변에 바늘이 있는 것 같은 숨 막힘이 있었다.

올 때가 왔다는 생각도 들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아졌다.

 


비타민

 혜성이네 가족들한테는 별로 안 좋다고 하는데 이건 또 신경 못 쓴 부분이다.

오늘 먹었다는데 피로가 덜하다고 해서 안심했다.

 


블로그 수익

 

 어제 스마랑 블로그 관련 얘기를 하면서 블로그 수익을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적었다.

1~2년 운영해서는 수익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다.

역시 직장을 구하는 게....

 


스트레스

나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취약하다.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날 사랑하지 않나? 같은 생각도 들고 이런 일이 많아지면 날 떠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날 아껴준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도 참 성가신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스트레스받는다고 나한테 화를 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괴롭다.

항상 괜찮을 수도 없고 항상 안 싸울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 몫을 함으로써 떳떳하면 덜 미안해하는 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현명한 해결

 

 잘 먹고 일단 내 할 일을 하자

내가 당했다고 억울해할 게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자!! (심지어 당한 것도 나를 원망한 것도 아니었다.)

감정이 상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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