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명절이 되어 연락을 돌리다
항상 좋은 얘기를 듣고
내 얘기도 잘 들어주시는 형과 연락을 했다.
종종 '동서울의 현자'로 불러달라고 농담처럼 말하신다.
이번에 연락을 하다가 작년엔 서로 얘기를 많이 못 나눴다는걸 깨달았다.
이번에 보기로 하고 어디서볼까 정하려는데, 아직 백신을 못 맞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같은 시기엔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어디 가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다, 예전에 나눴던 얘기가 생각이 났다.
시간이 꽤 지나, 그때의 말을 온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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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아 사실 여행이란게 알고 보면 굉장히 쉽게 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
- ??? 어떤 방법인가요?
- 사실 조금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 음... 예를 들면 매일 등교하는 방법이 비슷하지? 그 길을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가보는 거야,
- 정문으로 등교하다가 후문으로 등교하는 느낌인가요?
- 그렇지. 이런 것도 있어, 지하철을 타다가 가본 적 없는 곳에서 내려보는 거야, 그리고 그곳을 걸어보는 거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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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여운이 많이 남은 날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종종 가보지 않았던 길로 가보곤 한다.
그래서! 내일은 형과 나 둘 다 가보지 않은 곳을 다녀보며 이야기를 하려 한다.
지하철을 타다가 모르는 곳에 내려
따듯한 커피라도 하나씩 들고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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