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데이트] 오펜하이머, 현대 아울렛 스페이스 원, 성전 나리타 - 230819

Solation 2023. 8. 21.


광복절에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이번 데이트 때 보기로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영화 유튜버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어서
사전정보 영상도 보고, 리뷰도 보고 간 상태였다.
영화는 12시 10분 영화였는데 그전에 따로 점심을 먹진 않았고 나는 집에서 밥을 먹고 나왔고 혜성이는 핫도그를 챙겨 먹었다. 그걸로 만족하다니 혜성이 양이 많이 줄긴 줄었다.
영화는 괜찮았다. 다 보고 나서 시간이 아까운 영화였냐, 보기 아까운 영화였냐 하면 아니었다. 다만 좀 어려웠다. 어려워서 전달이 잘 되지 않았고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을 하게 됐다. 과학자들의 황금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저런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고 같이 연구하는 건 즐겁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혜성이는 과학자들 몇 몰라서 괜찮은 사람이겠거니 하면서 봤다고 한다.
그래도 나도 혜성이도 재밌게 봤다.
이야기할 게 꽤 있는 느낌인데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려운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옆 현대아웃렛 스페이스 원을 쭉 돌았다. 1층에서 먹을 게 없나 둘러보기도 하고 2층에서 옷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옷 저 옷 여러 옷이 있어서 눈길이 갔다.
애플 매장도 둘러보고 걷다가 4층에 우리가 종종 가곤 하는 정원도 있고, 예쁜 꽃병도 파는 카페에 갔다. 거기서 나는 아메리카노 혜성이는 좀 독특한 음료를 주문했다.
여기서 얘기를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로 근황이었던 듯..! 데이트하기 전에 전화를 못해서 근황이 쌓여 있던 상태였다. 그것만 풀어도 2시간이 훌쩍 지나가긴 한다.
그렇게 신나게 얘기하고 조금 일찍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내가 금방 배가 고파진 날이었다.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성전에 가게 되었다.
성전은 올 때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생각하고 친구들이랑 와야지 생각하고 매번 까먹는 곳이다.
다시 와보니 음식도 맛있고 술도 괜찮아서 혜성이가 왜 자주 언급하는지 느꼈다. 이번에는 내가 안 까먹고 먼저 제안하길..!

좋아하는 꼬치도, 해장라면도, 불고기 석쇠구이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생맥을 혜썽이는 얼그레이 하이볼을 주문했다. 하이볼도 맛있게 말아서 다시 한번 좋은 가게라는 생각을 했다.

이날은 편지를 써가고 싶었는데 못 써갔다.
예쁜 꽃도 주고 싶었는데 못 줬다.
바빠서 조금씩, 그리고 늦게 일어나서 준비를 못 하는 내가 미워진다.

성전에서 만족스럽게 먹고,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나왔다. 밤공기가 나쁘지 않고, 같이 있고 싶어서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중앙선 시간이 남아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공원에서 앉아서 먹다가 들어갔다.
정말 볼 때마다 행복해지고, 즐겁고,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이번에도 매우 즐겁고 행복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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