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30803 퇴근데이트

Solation 2023. 8. 4.


몸 상태 때문에  고민을 좀 했던  데이트다.
주말에 못 보기 때문에 평일에 보기로 했고 이미 월요일에 봐둔 상태인데
다음 주에 보기엔 너무 오래 기다려서 목요일에 보는 게 맞았다.
다만 출근을 하면서 평일에 2번 볼 체력이 한계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세 번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친구약속이냐 혜성이냐 하면 혜성이다.
혜성이를 보면 그래도 즐겁고 회복이 되는데 그냥 모임은 따로 회복되거나 하진 않는다.
지칠 뿐이다.

  혜성이가 논현으로 와줘서 논현에서 보기로 했다.
뭐 먹을까 고민했다. 나는 오늘 좀 푸짐한 걸 먹고 싶었는데
혜성이가 고기 얘기도 해서 고기 괜찮다고 했다.
그러다 푸짐한 것 얘기를 듣더니 저번에 갔었던 리북집에 가자고 했다.
거기 양도 많고 고기고 맛있었다고 했다.

리북집 내부는 자리가 많아서 두 명이서 못 앉을 걱정은 없다.
이번에도 앉아서 지난번과 같은 메뉴를 시켰다.
족발에 매운 소스를 부탁하고 생맥주를 한 잔씩 시켰다.

오늘 리북집 족발과 생맥주는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다.
덕분에 진짜 맛있게 먹었다. 내 양이 부족해서 좀 남기긴 했는데 둘이서 먹기에 양이 좀 많았다.
3명 이면 좀 적당했을 것 같다.

그 안에서 오늘 지쳤던 이유와 고민 같은걸 혜성이에게 풀어놓았다. 그러고 나서 그녀의 일상, 이야기들을 들었다.
요즘 그녀 일상이 다사다난해서 기력을 잃진 않을지 걱정이다.
나였다면 체력이 방전됐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많은 일에 부딪히진 않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이번주가 지나면 3분의 2가 끝나서 다음 주만 지나면 된다.
이번에 만나게 된 다른 사람 얘기도 듣고
억울했던 일 답답했던 일 어이없던 일 등
그사이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할 얘기가 많은 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생맥주가 맛있어서 한잔씩 더 시켰다.
오늘 생맥주가 유난히 부드러웠다.
먹을 만큼 먹고서 밖으로 나왔다.

다음으로 어디 갈까 하다가 빙수? 생각이 나서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 연약한 혜성이가 일어나니까 취기가 돌아서 어디든 쉬러 가는 게 필요했다.
투썸에도 빙수를 판다고 들어서 투썸에 왔다.
둘 다 리북집에서 든든하게 먹어서 빙수는 못 먹을 것 같아서 애플망고 주스 하나만 주문했다.

좀 앉아있었더니 살짝 괜찮은 모양이다.
그리고 주스도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다.
시원하고 달달한 게 정신 차리기 나쁘지 않다.
여기서도 이갸기를 나누다가 너무 늦지 않게 10시에 나왔다.
얘기하는 게 즐거워서 정말 매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 나온다.

몸이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보길 잘했다.
이야기하면 즐겁고 힘이 나고 마음이 안정된다.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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