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30809 퇴근데이트, 유명돈, 캔맥

Solation 2023. 8. 10.


수요일 뭔가 기묘하고 꽉 찬 수요일이었다. 뭔가 달성했다기엔 뭔가를 달성한 정도는 아니고 쉬지 않고 잘 끈기 있게 이어온 느낌???
그래도 격렬한 하루들보다 이런 하루들이 이어져서 의미 있는 결과들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후에 사수가 일이 있었는지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에 내가 할 수 없는 업무가 하나 생겨서 불가피하게 반차를 내셨는데 전화를 주고받았다.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좋았을 텐데 해결 못한 건 좀 아쉽다.

오늘은 퇴근하고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다. 이번주 일요일에 못 볼 수도 있으니 평일에 여유될 때 보기로 했다.
최근에 퇴근 데이트에 맛 들여서 자주 보는 것 같다.
그래도 같이 있으면 마음이 풀리고 편안해지고 행복하고 즐겁다.
보는 거야 너무 즐겁지만 우리 결혼하려면 돈도 모아야 하니 적절한 비용이 나오는 데이트를 찾아봐야겠다.

여하튼 오늘은 우리가 자주 가곤 하는 유명돈을 가기로 했다.
여기 가격만큼 항상 맛있게 나와서 정말 좋아한다. 그 주변 삼각지, 용산 가게들은 비싸고 맛도 비싼 만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고 인기 있는 지역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중에서 유명돈은 가격은 살짝 비싸지만 그 정도 값을 하고 고기도 직접 구워주고 , 항상 만족스럽게 나왔다.

오늘은 타이밍이 살짝 늦어서 웨이팅을 적고 산책을 했다.
태풍이 오기 전날이라 그런지 밤공기가 시원해서 좋았다.
웨이팅 전화가 꽤 늦게 와서 삼각지 역 근처 이색 드로잉카페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전화를 받고 우리는 돌아갔다.
유명돈에서 우리는 늘 주문하던 것을 주문했다. 삼겹살 2개, 유명라면, 맥주 이렇게 주문했다. 이번에 맥주는 캘리를 주문했다. 캘리는 먹어본 적 없는 맥주였는데 최근에 혜성이가 엠티 가서 먹어보고 맛있었다고 했다.
먹어보니 맥주 맛이 좀 더 진했다. 보리 맛이 더 강한 느낌이다.

오늘의 유명돈도 너무 맛있었다.
올떄마다 매번 구워주시는데 매번 맛있게 구워주신다. 여기만 4번째 오고 있다. 나는 여기처럼 가격, 맛이 적절한 곳이 좋다. 맥주와 삼겹살, 그리고 유명라면을 먹으며 대화를 했다.
최근 이야기, 엠티 때 이야기 내 회사 생활 등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 좋게 대화했다. 최근 음식점을 올 때마다 느끼지만 혜성이가 나를 정말 잘 챙겨준다. 내가 쉬고 있을 때 나한테 음식을 잘 먹여준다. 나 살 찌우기 전문가!!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길거리로 나왔다.

요즘날씨 답지 않게 바람도 불고 선선해서 좋았다.
천천히 주변을 걷다가 ㅁ다음엔 뭘 할지 얘기를 나눴다.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실지, 빙수집을 찾아서 빙수를 먹을지 날씨도 좋은데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여름밤에 캔맥 할지 고민하다가 편의점에서 빙수를 사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빙수를 사고 캔맥도 하나 사서 나왔다.
유명돈에서 배부르게 먹어서 각자 1캔 하기엔 배가 불렀다.
편의점에서 같이 살면 술은 얼마나 마실지, 내가 요즘 한 게임 얘기 최근 엄마가 나한테 위안을 많이 받았단 얘기, 추석 때 선물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를 나눴다.
선물은 고민해 보니까 왜 고기세트라던지, 전형적인 물건들이 왜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살짝 일찍 보내보는 건 어떨까 추석에 뭘 보내본 적이 있어야지..
친구들한테도 어떻게 하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게임 얘기도 나누고 주변사람들 얘기도 나누고 맥주도 마시며 여름밤을 즐겼다.
크게 별 걸 안 해도 같이 있고 얘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행복하다. 나른하다.

밤이 늦어지자 바람도 강해지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바람 강해지는 걸 보니 확실히 태풍이 오려나 보다. 내일은 비바람 조심해야지
오늘도 즐거운 데이트였다.
어떻게 봐도 봐도 행복한 사람을 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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