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30731 오랜만의 출근 & 논현 퇴근 데이트

Solation 2023. 8. 1.


오랜만의 출근이었다.
휴가 & 주말 동안 잘 보내서 그런지 일어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잘 자고 일어나서 출근을 딱 하니
낯설었다. 이질감이 느껴졌고 내가 있을 곳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곧 적응해서 익숙해졌다.
참 휴가를 오랜만에 받으니 기분이 낯설었다.
일 자체는 변한 게 없었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내가 맡으려던 업무가 다른 사람에게 갔다는 점이다.
그럼 나는 뭐 하지? 하던 차에 조금씩 나에게 업무가 떨어졌다.
좋아 좋아, 일을 하니까 시간도 잘 가고 신나서 좋다.
너무 가만히 있는 건 성미에 안 맞는다.
다행히 일이 밀리진 않아서 차분하게 일도 하고 정리도 할 수 있었다.

꽤 많이 졸렸다.
신기할 정도로 많이 졸렸는데 왜 그랬을까...?
참 몸이 신기한 것 같다.
안 졸려고, 몰래 졸려고, 졸기 전에 알아차리려고 힘들었던 날이다. 네 몸이 어떻게 해야 안 피곤한지 찾아야 하는데 최근에 제대로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균형점을 찾기가 애매하다.

퇴근 데이트

이번주에 언제 볼까 고민하다가 월요일에 보기로 정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본 이후로 3일 만이긴 하지만 금요일에는 친구랑 같이 봐서 제대로 못 봤다.
부산여행 얘기도 듣고 싶고 얘기도 듣고 싶어서 나도 얼굴 보는 걸 찬성핶다.
슬프게도 혜성이가 최근에 엄청 바빠져 버렸다.
마감일도 제멋대로고 해야 할 일도 계속 내줘서 월요일이 바쁜 날이 아니었는데 바쁜 날이 되어 버렸다.
나도 슬프다... 모처럼 여유 있는 기간들이 바빠져 버렸다.
리턴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살짝 과한 감이 있어 보인다.

혜성이가 회사 근처에 와서 기다려 줬다.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라파스타앤모어는 어떠냐고 물어봤다.
용기를 낸 이유는 지난주에도 갔기 때문인데
나는 너무 내 취향에 맞는 음식점이라서 또 가고 싶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얼마나 든든한지 먹고 난 다음날 아침까지도 든든했다.
진짜 나한테는 최고의 가게다.
맛도, 양도, 가격도 괜찮다. 3위 일체 그 자체...!!

혜성이의 최근 이야기를 들으면서 맛있게 밥을 먹었다.
나는 지난번이랑 똑같은 알리오올리오 면추가, 혜성이는 이란치니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다.
이란치니는 튀김밥처럼 생겼는데  따뜻한 고기경단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알리오 올리오는 여전히 따뜻하고 푸짐하고 맛있었다.
빵도 엄청 바삭하게 구워져 있어서 매우 굿
혜성이가 부산 여행 가서어떘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나눴다.
내 얘기를 해주기엔 나는 휴가 때 엘든링밖에 못했다.
엘든링 세계관 얘기를 해주면서 몇몇 보스들의 등장신을 보여줬다.
고드릭과 레날라의 등장신을 보여줬다.
고드릭은 기괴하다고 했고, 레날라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왜 우아하다고 했는지 납득했다. 구우우웃
오늘은 내가 좀 배가 차 있었는지 먹는 속도가 느렸다.
내가 다 먹을 때까지 내 얘기 조금 혜성이 얘기 듬뿍 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밥을 먹고 나서 스타벅스로 향했다.
못다 한 얘기를 마저 하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도중에 밤날씨가 나쁘지 ㅇ낳아서 좀 걷다가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서 먹었다.
여름밤에 어두운 듯 고요한 듯 잔잔한 듯 후끈한 공기 안에서 수다를 떨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너무 즐거웠다.
나는 내일 출근으로, 혜성이는 해야 할 일 때문에 조금 일찍 나와야 하는 걸 알지만 얘기하는 시간을 멈추기가 쉽지 않았다.
9시 40분 넘어서야

이번주는 못 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꿈결처럼 아스라이 빛난 밤이었다. 빠듯하게 작업하면 목요일에 볼 수 있다니까 믿는다..>!
우린 주말에 못 본단 말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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