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데이트, 출근]230927 홍대 데이트, 오늘도 공간헤어, 카미야, 사격장, 베라

Solation 2023. 10. 5.
사격장 데이트


이날 회사 일은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
오전에는 뒷정리를 하며 보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점심을 먹고 나서 대표님이 빨리 끝내주시기를 기다리며 지옥 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2시 3시를 낙관하는 사람들도 있고 적어도 4시에는 끝내줄 거란 의견도 있고 다양했다. 그래서 다들 2시부터 기대하고 버티고 기대하고 버티고 했는데 시간이 정말 늦게 갔다.

연휴에 쉬는 것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7시간, 7배 정도로 더 길게 느껴졌다.
5시에 영화예약을 한 사람도 있었는데 영화는 어떻게 하셨을지 좀 궁금하다.
나는 운이 좋아야 나갈 수 있다고 미리 말을 해 놨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됐다.

퇴근한 후 홍대로 향했다.
머리 예약을 여섯 시 반에 해 봤는데 논현에서 홍대까지 50분이 걸렸다.
오늘 일찍 안 끝내줬으면 늦을 뻔했었다.

다음에 예약한다면 주말이거나, 7시에 예약해야 안 늦고 올 것 같다.
홍대에서 혜성이를 만나고 같이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공간ㄴ헤어로 갔다.

오늘도 공간헤어는 여전히 바빴다. 추석 전이라 더 바쁘다는 것 같았다.
나는 지난주에 머리를 예약했었는데 사장님 예비군이 잡히셔가 지고 다음 주로 미뤘다. 그리고 미뤄져서 다시 잡은 날이 오늘이었는데 예약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그리고 내가 여기 와본 것 중 처음으로 제시간에 머리를 잘라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뵙는데 많이 피곤해 보이셨다.
그동안 많이 바쁘셨던 것 같다.

머리를 자르고 나서 닭꼬얌을 갈까 생각이 나서 제안해 봤지만 거절받고 카미야를 가게 되었다.
카미야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카미야가 진짜 냉메밀 쪽에서는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또 돈가스를 잘하는 집이라 같이 주는 돈가스는 또 별미다.

혜성이는 다른 걸 이것저것 먹는데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가며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미야.. 오랜만에 먹는데 진짜 맛있었다.
홍대 쪽에 사신다면, 홍대를 다닌다면 카미야 꼭 가시길!!

카미야를 갔다가 오철이가 준 방탈출을 할까 싶었는데 가는 길에 사격장이 보였다.
혜성이가 늘 실탄 사격을 하고 싶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데 그게 생각나서 할지 말지 얘기를 꺼내봤더니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
이예
오랜만에 내기를 하기로 정했고 설명을 듣고 난 뒤에 게임을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총들이었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장비도, 설명도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고 재미가  있었다.
내가 먼저 총을 쐈고 174점이 나왔다.
이 정도면 잘 쐈다고 생각했다.
막상 눈이 별로 안 좋아서인지 조준점이 제대로 맞는 걸 볼 수 없어서 나는 내가 정확히 조준해서 맞추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혜성이가 총을 더 잘 쐈다. 182점.... 굴욕이다.... 이렇게 총을 잘 쏘다니..!! 나는 저번에도 졌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났다.
오랜만에 총을 쏴 보니 재미있었다. 근데 더 잘 쏘려면 나는 일단 렌즈를 끼든 해야 할 것 같다.
한 눈으로 초점을 맞추려니 잘 안 맞춰져서 어렵다.

준비되어 있는 도장도 깔끔하고 괜찮은 사격장이었다.
요금도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딱 지나가다가 재미로 하기 좋은 정도였다.

내기 사격을 마치고 방탈출 이스케이프로 갔는데 홍대는 기프트콘이 사용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예약하셨냐고 물었는데 아직도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이다. 다음에 건대에서 하기로 하고 나와서 좀 걷다가
홍대 베스킨 라벤스에 들어갔다. 내가 달달한 게 엄청 먹고 싶어서 들어갔다.
나는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혜성이는 초코나무 숲을 골랐다.
역시 그냥 맛있는 걸 좋아하는 분!
달달하게 잘 먹고 와플까지 와그작와그작 먹은 뒤에  걸으러 나왔다.
홍대 역 근처에 있는 책거리 쪽에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나왔다.
가는 길에 어마어마하게 큰 세계과자집이 있어서 들려서 구경을 하고 돌사탕을 집어 들고 나왔다.
최근에 나베나루에서 먹었던 사탕이 있어서 10개 집어 가지고 나왔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내 옆에 분이 쇼츠, 릴스를 찍길래 당황해하면서 안 보려고 하고 기분 좋은 여름밤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토요일에 보기로 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짧은 듯 긴 듯, 기분 좋은 하루였다. 데이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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