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도연이 집들이 - 220805

Solation 2022. 8. 7.

승화가 도연이에 집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도연이가 승화를 집에 초대하면서 인원을 모았다. 

도연이 집이 발산역이라 멀어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정말 보기 힘든 경모가 올라온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가기로 했다.

 


서영이와 도연이는 퇴근하고 온다고 해서 도연이는 6시 이후, 수연이는 7시쯤 서영이는 8시쯤 도착한다고 했다.

모임 시간이 너무 늦어서 

노트북을 가져가서 할 일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마랑 연락해보니 스마도 해야할 게 있어서 조금 일찍 갈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서로 조금 일찍 가자고 얘기를 나눠놓고 막상 둘다 늦게 출발했다. 

 

네시쯤 도착해서 작업을 하겠다는 내 생각과는 달리

내가 도착했을 땐 5시 50분이었다.

승화는 5시 40분쯤 도착해 있었다.

 

먼저 도차가한 스마가 오래 못 있을 것 같다고 하며

메가 커피에 있겠다고 했다. 

 

나도 조금 늦게 메가 커피에 도착했고 승화가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해 주었다. 

스마는 약관을 읽어야 하는 게 있어서 약관을 읽고

나는 영상편집을 1~2개 할 요량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얼마 앉아 있지 못하고

도연이가 집에 오는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배달을 시켜야하는데 장 보러 나가야 해서 집을 지켜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쩝... 아쉽지만 짐을 챙겨서 도연이 집 쪽으로 이동했다.

거의 다 먹은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챙겨 왔다.

 

스마의 커피를 합쳐서 테이크 아웃하자는 의견에 의아했는데 자기가 다 먹겠다는 거였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가져간 커피를 스마는 다 못 먹어서 남은 건 내가 먹었다. 

 


도연 하우스

나는 지난번에 와본 적이 있어서 흐릿한 기억을 쫓아서 집을 찾아갔다. 

생각보다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길을 제대로 찾았는데

엘리베이터에 내리는 길에 도연이랑 마주쳤다.

옆에는 경모도 같이 있었는데 머리가 너무 길어서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여성인 줄 알았다.

 

도연이와 경모는 오늘의 컨셉인 증류주를 사러 갔고

나랑 스마는 도연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둘이 집에서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한 바베큐가 왔고,

또 금방 도연 경모가 돌아왔다.

 

머리가 긴 경모

머리가 왜 이렇게 기냐고 물어보니

코로나 시국이 오면서 기르게 되었고

또 많이 자라니까 기증을 해보고 싶어졌다고 했다.

 

기증을 하려면 30cm가 돼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이 딱 30cm라서 10~15cm 정도 더 길어야 한다고 했다. 

 


바베큐

도연하우스 바베큐

슬슬 모이기로 한 시간인 7시가 되어 바베큐를 세팅했다. 

수연이도 7시 10분쯤에 도착했다.

 

도연이가 먹어보고 부드럽고 맛있다고 했던 바베큐인데 

난 맛있었다.

살도 부드럽고 트기 빵이 맛있었다.

바베큐와 함께 도연이가 위스키를 한잔씩 줬다. 

 

음... 위스키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파스타와 감바스

감바스

 

바베큐를 먹고 난 뒤 감바스와 파스타를 도연이가 챙겨 왔다.

나는 이쯤부터 굉장히 배불렀었다.

다들 잘 먹어서 놀랐다. 

 

파스타는 꽤나 꾸덕꾸덕해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소스 맛이 좀 부족했다고 해야 할까...???

 

감바스는 맛있어서 빵이랑 같이 오랫동안 먹었다.

저 빵은 무려 마늘빵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근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에 친구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연애 일은 어떻게 되었는지

좋은 소식이 없는지

이런 얘기들을 하며 보냈다. 

 


베라, 대화

베스킨 라빈스

경모가 가지고 있던 쿠폰으로 베라를 사 왔다. 

각자에게 맛을 하나씩 받았는데 

나는 피스타치오 아몬드

서영이는 뉴욕치즈케이크

나머지는 애플민트..? 요플레?? 이런 맛이었다. 

 

나는 뉴치케랑 피스타치오 아몬드 정도만 먹었다. 

 

효와 서영이가 손절했다는 얘기는 매우 흥미진진했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친구들의 헤어진 연애사도 듣고 다른 것보다

옛 추억 이야기들을 많이 얘기했다. 

 

나는 그동안 경모가 똑똑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억력이 굉장히 좋았다.

경모 입에서 온갖 추억 얘기들이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이 엄청 희박하게 기억하고 있는 얘기들도 경모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경모랑 내가 맞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경모는 탠션이 굉장히 높고 관종이라 모든 말에 자기가 아는 추억을 한 마디씩 해야 했는데

나는 경모가 꺼내는 말을 상대하느라 내가 관심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좀 불편했다. 

 

그리고 경모는 자신이 연락 안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자신만만해했는데

나는 그걸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는 연락 안 할 거면서 남이 연락하는 걸 회수까지 세고 비교를 하는지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고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친구에게는 연락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토해 내니 다른 친구들 앞에서 다툼 아닌 다툼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술도 살 겸 자리를 피해 주었고

나와 경모는 안에 있다가 경모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다고 해서 밖에서 얘기했다. 

 

밖에서 경모와 얘기를 하니 나는 내가 경모를 너무 몰아세웠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 단정 짓듯이 얘기했고 경모는 내가 연락을 이제 안 하겠다는 말에 자기 방어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차분히 연락을 안 하겠다는 건 연락이 의미 없다고 느껴서지 경모가 싫다거나, 이제 안 본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경모는 자신이 왜 연락 안 할 거라고 단정 짓냐고 나에게 물었다. 

그렇게 선 긋지 말라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나는 경모가 연락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연락하라고 강요해서 연락하는 건 더 별로다.

 

여하튼 경모와 얘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돌아왔다.


증류주

증류주들

오늘 모임의 컨셉이었던 증류주들 중 두병이다. 

우리는 총 6병의 증류주를 마셨는데 54ㄱ


다른 이야기

코알라형이 선물한 선물

코알라 형이 스마와 의논해서 한 선물이라고 한다.

사진은 도연이가 바디 프로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이걸 선물한 정환형도 대단하지만 이걸 받고 만족했다는 도연이도 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보다 도연이는 인싸였고 관종이었다. 

 

 

다네사진

 

내가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걸 새삼 느꼈다. 

다른 사람이 즐거운지 아닌지, 맥이 끊기지는 않았는지 지금 마음은 괜찮은지 계속 확인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경모가 연애 쪽이든, 다른 쪽이든 조금 비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나의 비관도 주변 사람들에게 저렇게 들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모로 자는 경모

집들이 주인이 매번 이렇게 일을 다 하고 챙겨주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빨리 지인들을 집들이에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벽 세시쯤 여성진들은 택시 타고 집에 갔고

경모랑 같이 치우고 분리수거하고 돌아와서 도연이랑 셋이서 잤다. 

 

나는 첫차를 탈까 하다가 웹툰을 다 봐도 새벽 네시쯤이어서 눈 좀 붙이다가

기괴한 경모의 모닝콜을 듣고 내가 대신 나갔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이라 즐겁게 놀았다.

다만 내가 탠션 높은 사람들이랑 잘 안 맞는다는 걸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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