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짧은 생각

사람들은 보답받는 걸 좋아한다.

Solation 2022. 3. 1.

3월 1일 자에 나온 제로게임 278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제로게임의 등장인물이

겁먹었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 버티는데

 

그렇게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다.

 

흔한 플롯이다.

흔하지만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는 플롯

 

무리지만, 힘들지만, 무섭지만

나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희생하는 모습은

 

대부분의 영화나 소설 만화에서

그 의미없어 보이는 행동이 보답 받음으로써 해소된다.

 

나는 하지만 오히려 보답받지 않은 행동이

더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나 가끔 생각이 든다. 

그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나는 그래서 한순간에 가까운 시간 안에 보답받는 방식보다.

그러한 행동들이 조금씩 쌓여서

긴 시간에 들여서 작고 큰 나비효과가 쌓여서 

되돌아오는 감동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의 부모님의 사랑이 쌓여간다던지 하는 부분들 말이다. 

 

이야기에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는 힘이 있어서일까.

이야기 속에서 보답받는 걸로 사람들은 대리 만족한다고 느낀다.

 

현실에는 노력한 만큼 투자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 일이 많다.

 

좋아했던 마음만큼

공부했던 마음만큼

사랑한 마음만큼

일에 투자한 시간만큼

회사에 기여한 만큼

친구를 만난 시간만큼

운동한 시간만큼

아파한 마음만큼

열심히 주장한 만큼

 

애쓴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바로 돌아오지도 않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니

귀하게 사귀어야 한다. 

 

지음(知音)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처럼 

어떤 마음으로 소리를 내는지 알아주던 종자기가 죽자

이제는  내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어 슬퍼한 백아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그래서 이야기나 소설, 영화, 만화는 이러한 것들을 

알아주고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보답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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