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인류를 본지는 꽤 되었다.
식량 인류 2부라고 해야 하나 2부가 진행되고 있어서 1부에 대한 후기를 간략하게나마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기를 남긴다.
식량 인류 1부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어마어마했었다.
뒷 세계에 인류를 주식으로 삼는 외계인이 지구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설정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림체도 내용에 알맞게 묘하게 기괴하다.
사람의 살결을 보는 게 아니라 약간 매끄러운 인공 피부를 보는 느낌이랄까??
작가가 일부러 실물과 다른 느낌을 주려고 그렇게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외계인에게 식량을 조달하는 납치팀에게 잡혀간 주인공이 땅속에서 숨어 다니는 장면을 보며
숨이 막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도무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이리저리 괴상한 사람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내가 느끼기엔 급작스러운 결말을 맞이한다.
주제는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다만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 게 경제적인 것일까?? 하는 의문은 계속 들었다.
인간을 납치도 해야 하고 설탕도 먹여야 하고 품종개량도 해야 한다.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외계인은 번식도 굉장히 빨라서 그렇게 사육하고 잡아오는 인간들로는 2년을 못 넘길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너무 우현히 등장인물들이 모인 게 아닌가 싶다.
연구를 하다 여러 동물의 DNA가 섞이게 된 연구생,
몸이 무한하게 증식하는 증식종 등 한순간에 모이게 되는 계기가 너무 적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결말이 좀 아쉬웠다.
너무 허무하게 망해버린 게 아닌가 싶다.
외계인들이 밖에서 문을 틀어막자
급격한 굶주림으로 서로 먹어치우는 광경이 벌여졌는데
내가 볼 때는 저 정도 굶주림을 가지고 있다면 생물체로서의 하자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있는 문명에 비해 너무 원시적으로 죽었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탈출하기 너무나도 어려워 보였던 그곳은 건물이 무너져버리는데도 살아남아 버린 주인공 때문에 그동안 탈출 못한 게 오히려 더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만화였지만 개연성이 좀 아쉬운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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