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일기, 데이트, 오케스트라] 231007

Solation 2023. 10. 11.
카페 오쎄 야외 테라스


나가기 전


오늘은 오케스트라 연습도 있고, 객원 연주 관련해서 만나자는 약속도 있어서 집에서 일찍 나가게 되었다.

오후 2시에 집에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 빠듯하더라도 나가기 전에 할 일을 어느 정도하고 나가기로 했다.

늘 하려고 하는 운동, 책 읽기, 정리 등의 활동을 하고 나갔다. 그리고 남는 시간 1시간 정도는 게임을 했다.
할 일을 마치고 노는 맛은 더 꿀맛인 것 같다.

객원 연주 약속


사당역 5번 출구 근처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처음에 인투더 하모니카에서 모이는 줄 알고 그리로 갔었는데, 알고 보니까 스타벅스에서 모이는 거였다.
살짝 일찍 나오는 게 아니었으면 실례를 범할 뻔했다.

인상


오늘 만나게 된 선생님은 상냥하셨고, 친절하셨고, 열정이 넘쳐 보였고, 유능해 보이셨다.
많이 챙겨주신다고 느껴서 편했다.
그분께 악보도 받고 관련된 안내도 받고 개인 이야기도 듣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음 연습 전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연습


연습시간

최근에 느끼게 된 건데 우리 오케스트라 연습 시간이 3시간이나 되었다.

우리 오케스트라에는 제주도, 강원도, 대전, 대구 등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모임 시간 2시간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을 하곤 했는데, 내가 연습시간을 착각하고 있었다.

정말 집중력을 많이 소모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연습


이제는 틈틈이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습 복습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게으름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안 해왔던 것 같다. 그러니 나에게 더 높은 자리, 책임 있는 자리가 안 오는 것도 당연하다. 하모니카 연습도 이제 내 주말 계획에 넣어야겠다.

기쁨


어려운 곡을 뛰어난 연주자와 같이 연주하는 기회가 정말 의미 있다는 걸 느꼈다.
연주자로 활동하지 않는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충분히 어렵고, 도전할만하고, 성취감 있는 과제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나는 내 몫을 다해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망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더 잘하자. 더 열심히 하자.

축하 소식


연습하는 도중 축하 소식을 들었다.
공개적인 글에 뚜렷이 밝히기는 어렵지만 동갑내기 친구의 소식에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기뻤다. 축하하는 마음으로 다들 먹는다는 사탕을 선물했다.
입맛에 맞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기쁘다!

데이트


  오늘 연습이 20분 정도 빨리 끝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혜성이가 사당으로 오기로 했다.
  이대로면 내가 혜성이 쪽으로 가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은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옛날에 한 번 가봤던 리에또로 가기로 했다.
  

리에또


  가게가 몇 시까지 할까 찾아봤는데 네이버 예약을 하면 10% 할인된다는 걸 보고 부리나케 예약을 해서 7시 반에 예약을 했다.
  
예약했는데 안 오면 신경 쓰실까 싶어 나는 먼저 리에또로 가 있기로 했다.

리에또는 인테리어보다는 맛과 서비스에 신경 쓰는 가게다.
4년 차 가게가 되었다고 음식을 10%로 인하했다는 얘기도 적혀 있고, 식전빵이 나오면 제발 식기 전에 드셔 달라는 글도 써 있다.
여러 모로 손님을 신경 써 준다는 게 느껴진다.

곧 있으니 혜성이가 도착했고 메뉴를 골랐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았다.
우리는 할라피뇨파스타와, 만조피자를 골랐다.

할라피뇨 오일 파스타는, 알리오올리오에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기름기 있는 맛을 잡아줄 것 같아 골랐고, 만조 피자는 피자에 소고기가 들어가서 맛있겠다 싶어 골랐다.

식전빵도 스프도 여전히 맛있었고,
할라피뇨파스타 곱뺴기도 양이 많았다.
깜박하셨는 피자가 좀 늦게 나오긴 했지만 곱뺴기 양이 꽤나 넉넉해서 괜찮았다.

음식도 맛있게 먹고 오늘 있었던 일 혜성이가 금요일 토요일 엠티에 있었던 일을 듣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카페 오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카페 오쎼랑 라에또랑 가까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가페 오쎼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미모 상승 간판이 있어서 재미있게 사진을 찍었다.

여전히 인테리어가 예뻐서 산촌 동생들한테 소개팅, 데이트 장소로 추천해 줬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1층 테라스에서  화이트와인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탄산감이 많은 샹그리아는 처음 먹어봤는데 가벼워서 좋았다.

좋은 가을밤이었다.

이 얘기 저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사라졌다.
혜성이를 만나면 어떤 얘기도 재밌고, 음식도 맛있고, 즐겁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10시가 다 되어가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다.

집에 들어갈 거라면 10시 정도가 딱 적당하다.
같이 살면 어떻게 될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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