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상훈형과의 응봉산 데이트 슈퍼문 달구경 - 221113

Solation 2022. 11. 17.

별일 없던 저녁 전

 

 저녁 전까진 별 일이  없었다.

피곤하고 노곤한 몸을 이끌고 해야 하는 작업을 천천히 하나하나 해 나갔던 오전이다.

상훈형은 촬영을 마치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고 나야 어차피 집에 있으니까 준비되는 대로 연락 달라고 얘기드렸다.

응봉산에서 7시 반에 보기로 했고 상훈형은 망원렌즈를 빌려오고 나는 집에서 따뜻한 물과 과자를 좀 준비했다.

 

아래는 슈퍼문을 보려고 찾아봤던 기사인데 내가 잘못 찾아봤음을 미리 밝힌다.

 

 

[뉴스 공부] 13일 슈퍼문 오후 7시 52분부터

11월 13일 슈퍼문 이번 주에 블러드문도 있고 슈퍼문도 있다. 천문학적 이벤트가 상당히 많은데 꽤나 보기 드문 상황인 것 같다. 그런데 블러드문 때가 보름달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나보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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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약속 전 갑자기 챙겨야 할 게 떠올라서 이것저것 챙기다가 꽤 많이 늦었다.

나는 7시 40분쯤 도착했다. ㅠㅠ 나는 지각 쟁이야

 


응봉산

 

 나는 올해 초 개나리를 보러 혜성이랑 응봉산에 올라와 본 적이 있다.

산도 어렵지 않고 야경이 괜찮아서 오늘 달구경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으로 정했다.

 

응봉산 근린공원공사 안내
응봉산 근린공원공사 안내

 

 오랜만에 왔는데도 오르기 괜찮았다. 

다만 공사안내가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어... 우리 팔각정 못 올라가는 건 아니겠지?? 걱정하면서 올라갔다. 

야밤에 산을 오르는 건 오랜만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응봉산이 밝아서 문제가 없었다.

 


응봉산 팔각정

 

221113 응봉산 팔각정
221113 응봉산 팔각정

 

 다행히 팔각정은 안 막혀 있었다. 

팔각정에 야경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 사람들도 슈퍼문을 구경하러 왔나 싶었지만 금방 내려갔다. 

야경 보러 오신 듯!

 


221113 응봉산 야경
221113 응봉산 야경

 

 응봉산 야경이 되게 괜찮았다.

내가 나중에 집을 구한다면 딱 응봉산 정도의 산이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상훈 형과 야경을 구경하다가 구석진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달 촬영 준비

 

슈퍼문 촬영 준비

 

 우리는 수다를 좀 떨다가 슈퍼문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결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해도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기능이 정말 다양해서 신기했다. 

물론 서로 깊은 얘기 하느라 바빠서 망원렌즈의 기능을 전부 살펴보진 못했다. 

 


 

221113 슈퍼문을 위한 카메라 설치

 

 문제는 두 시간, 세 시간 동안 떠들어도 달이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할 얘기는 잔뜩 있었지만 달이 떠야 할 방향에 달이 뜨지 않아서 정말 당황했다. 

잠깐 상훈형과 내가 다른 우주로 간 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그러고 나서 조금 찾아보니 11월 13일에 슈퍼문이 아니라 7월 13일에 슈퍼문이었다. 

허허허 그리고 11월 13일의 달은 보름달이 아니라 상현달이었다.

우리가 막 상현달이란 걸 깨달았을 때 딸이 뜨고 있었다.

뭐 오히려 안심하고 편하게 수다를 나눴다.

 


 

응봉산 등산 간식거리
응봉산 등산 간식거리

 

 내가 준비해 간 간식거리들이다.

상훈형이 잘 안 드시길래 마음에 안 드시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드셨다.

아이비가 취향이셨던 듯!!

 


221113 응봉산 달구경

 

 나중에 결국 달이 뜨긴 떴다.

상훈 형이 야경을 찍으시는데 셔터 버튼이 달 같아서 찍었다.

나중에 상현달 뜬 것을 가져간 망원렌즈로 촬영했는데 상훈형이 아직 사진 파일을 주지 않았다.

 

 11시까지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상훈형이랑 나랑은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던 날이다.

 


상훈형과의 대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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