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2년 1월 제주도 여행-1일 차#1)에코백 두고내림, Y리조트제주, 올레길회센타

Solation 2022. 2. 10.

전날 여행 계획을 세우고 두근대는 여행 첫날이 왔다.

 

220104 제주도 여행 전 준비 데이트 - 홍대 카미야, 준오헤어

저번 주에 갑작스레 제주도 여행이 정해져 여행 계획이 숙소와 그 근처 큰 여행지 빼고는 정해진 게 없었다. 월요일에는 둘 다 일이 있었고 여행 전날인 화요일에 만나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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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

일단 계획은 이렇게 세워둔 상태로 출발했다.

비 오거나 하면 이래저래 상황 바꿔가며 진행하면 되니까 일단 출발!

 

 

비행기표

 

여행을 길게 즐기고 싶었던 우리는 

오전 8시 15분 비행기를 예약했다. 

오전 8:15에 출발해서 오전 9:20 도착이 예정되어 있는 비행기였다. 

 

1월 5일~7일은 의외로 비수기라 비행기표가 비싸지 않았다. 

여수 여행을 갈까, 제주도 여행을 갈까 고민했는데

비행기표가 싸서 제주도 여행을 선택하기 수월해졌다.

 

비행기 출발하기 전부터 사고

나는 공항까지 넉넉잡아

1시간 20분 정도는 걸렸기에 

안전하게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중간에 제주도는 여권 필요 없는 걸 알지만,

내 신분증이 혹시나 안될 수도 있을까 봐 여권을 챙겨 나왔다.

 

나는 짐을 캐리어 + 에코백을 챙겼는데

캐리어는 다리 사이에 넣고

에코백은 위에 선반에 놔뒀다. 

 

혜성이와는 홍대입구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같이 가기로 했다. 

 

혜성이는 나보다 살짝 먼저 도착해 있었고

나는 하스스톤을 하면서 가고 있었다.

 

이윽고 홍대에 도착했고

기다리고 있는 혜성이를 만나러 얼른 내렸다.

 

그리곤 에코백을 두고 내린 걸 깨달았다.!!!!!!!!!!!!!!!!!!

ㅁ나엄나ㅣ러ㅣㅏㅁ너하ㅣㅁ너하ㅣㅁㄴㅎ

 

문제의 에코백

 

 

내 에코백에

충전기도 들어있고!!!! 

보조배터리도 들어있고!!!!!

닌텐도 스위치도 들어있고!!!!!!!!   

비 올 때를 대비한 우산과..!!!!! 

비상식량인 자색 고구마칩!!!!!! 

그리고 여권도 들어있었다!!!!!!!!!!!! 

 

여행으로 들뜨던 기분은 급격히 사라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혜성이는 신분증은 있냐고 

제일 중요한 것을 먼저 물어보았고

여권은 사라졌지만

다행히 신분증은 목걸이 지갑에 잘 있었다.

 

나는 당장 다음 경의 중앙선 차를 타고 쫓아갈 생각이었으나

혜성이가 옆에서 계속 제정신을 차리게 도와주었다.

 

원래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했기에 

지하철 역에서 내 전화를 바로 받지 않으면

되찾아오기는 사실 힘들었다. 

 

설상가상 디지털 미디어시티 역에 전화를 걸려고 해도,

코레일 통합 콜센터로만 연결이 됐다.

 

원하는 역에 바로 전화를 거는 방법이 없어

이곳저곳 주요 역의 연락처를 찾는 동안

혜성이는 현명하게도 영혼 없는 내 몸을 이끌고

공항철도를 향해 갔다.

말로는 위로를 해주면서

비록 내 귀에는 안 들어왔지만

 

어떻게든 연락이 닿아서 알아봐 주시겠다고 했고,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공항철도에 탑승했다.

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지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핸드폰을 꽉 쥐고 언제든 연락이 오면 튀어나갈 태세였다.

 

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지나자

시간상으로도 이제는 찾으러 갈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나는 체념하고 이제는 

물건이라도 잃어버리지 않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지잉이이잉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고, 전화를 받았다.

능곡역에서 온 전화였고

검정 에코백을 찾았다고 말해주셨다.

 

너무나도 안심한 나는

여행이 7일에 끝나서 7일에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드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필요한 건 캐리어에 다 있었다.

스위치를 숙소에서 큰 화면으로 같이 못하는 건 많이 속상했지만

지나간 것에 속상해 봐야

여행을 즐길 수 없으니까 털어 넘겼다.

 

김포공항 도착

혜성이는

아침부터의 해프닝에  탈진상태가 된 나를 이끌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금세 공항에 왔다고 설레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다시 설렌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촉박해서

혜성이가 현명하게 잘 끌고 왔다고 생각하며

 

얼른 표를 받고 캐리어를 맡기고

보안 검색장으로 향했다.

 

애석하게도 혜성이는 

카드 나이프를 빼는 걸 깜박하여

김포공항에 카드 나이프를 기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은 행복해졌다.

 

내가 선물했던 카드 나이프를 소중히 여겨줘서 고마웠고,

집에 돌아가면 여분 카드나이프를 챙겨줘야겠다 싶었다.

 

아침을 먹었을 리 없는 우리 둘은

공항 샌드위치와 제로콜라를 사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냠냠 챙겨 먹었다.

 

공항 샌드위치가 사람들이 자주 찾아서 그런지

굉장히 신선해서 놀랐다.

공항 측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어차피 일찍 가봐야 줄 서니까

샌드위치를 먹다 들어갈 생각으로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먹고 있는데 어떤 방송이 울렸는데

혜성이가 기가 막히게 우리를 찾는 방송이란 걸 알았다.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었는데

다른 승객들이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후다닥 짐을 챙겨 탑승구로 갔다.

 

왠지 첫날부터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위태롭다. 그리고 즐겁다.

 

비행기

가방을 잃어버려 탈진한 나 그리고 달걀귀신 커플

비행기를 타면 항상 

만약에 혹시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구명조기 입는 법이라든지

탈출로를 알아둬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편이다. 

 

이번에는 탈출구 바로 앞쪽 좌석이라 

비상시 승객들 안내를 도와야 한다고 해서

흥미진진하게 안내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떨어질까 봐 제일 무서운 이륙 시간이 지나고

이런 무거운 물체가 나는 게 믿기지 않아

잠깐 이런 상상을 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는 것 같지만 사실 환상을 보는 것뿐이고

 우리 몸이 분자 단위로 분해되어 제주도 공항에 전송되는 것 아닐까?'

 

하고 상상했지만

그런 과학력보단 이런 무거운 쇳덩이가 나는 기술력이 더 빨리 개발될 것 같아

상상을 그만뒀다.

 

비행기 양력에 대한 이론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이런 무거운 물체를 띄울만한 힘이 나는지는 납득이 되질 않는다.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기도 한데

잠을 푹 잘 수 없었다.

 

괴롭게도

발바닥이 매우 간지러웠는데,

자세가 불편해서 마음껏 발바닥을 긁을 수 없어

발바닥이 간지러워서 자꾸 깼다.

 

다행히도 내가 많이 뒤척여도

옆자리에 기댄 혜성이는 죽은 듯이 잘 자서

혹시나 깨울까 걱정했던 나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다.

 

공항 도착!

귤나무가 열린건 처음 보았다.

안타깝지만

기상예보가 맞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주도는 그래도 몇 번 와봤는데

귤이 열리는 시즌에는 처음 와봤다.

 

귤나무가 신기해 사진을 찍고

 

점심을 제주 시내에서 먹을까 산방산 근처에 가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비도 오고 하니까 숙소에 짐을 두고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해서

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리다가

버스를 탔다.  

 

버스

평소 같았으면 풍경을 보면서 내려왔을 텐데

비행기에서 맘 편히 못 잤기에 잠을 좀 잔 줄 알았는데

웹툰보고 있는 나

내가 웹툰 보면서 내려가는 사진을 찾았다.

핸드폰 충전기도 없으면서 배터리 아슬아슬할 때까지 웹툰을 봤던 것 같다. 

 

좀 졸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산방산 근처 도착!

 

점심을 먹을까 숙소를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아직 점심 먹기엔 좀 일러서 숙소에 짐을 두고 오기로 했다. 

 

숙소까지

 

비 오는 제주도 좋았다.

비가 억수로 많이 오는 건 아니어서

 

우산 하나를 쓰고 같이 쓰면서 걸어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예쁜 감귤 돌담길

걷다 보니 예쁜 감귤 돌담길도 나왔고

 

귤 그리고 가게

귤이 제철이라 그런지

귤을 파는 가게도 굉장히 많았다.

위 사진에 있는 가게가 그중에 색감이 제일 예뻤다.

 

요 가게에서도 10분 정도 더 걸으니 숙소에 거의 다 왔다.

숙소 입구에 GS편의점도 있었고

흑돼지 집도 있어서 여차하면 여기서 고기를 먹어도 되겠다 싶었다. 

 

숙소 - Y리조트제주

밤이 되면 무서울 것 같은 길을 지나 Y리조트에 도착!

 

대부분의 객실이 다 오션뷰로 지어졌다고 한다.

나는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매번 바닷가에 갈 때마다 오션뷰를 선택할지 말지 굉장히 고민됐었다.

공평하게 거의 다 오션뷰면 기분 좋게 선택할 수 있다. 

 

위치는 아래 링크에 있다. 

산방산 근처라서 산방산 주변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추천한다.

 

 

 

Y리조트제주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1 · 블로그리뷰 364

m.place.naver.com

 

2박 3일에 조식 포함으로 이 정도 가격이면 잘 갔다 왔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저 기간이 비수기라 생각보다 저렴했다. 

사람도 없어서 한적해서 또 좋았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동백

숙소 앞에는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동백이 피어있었다.

내 생각보다 붉었고

촉촉이 젖은 붉은빛은 또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점심 - 올레길회센타

짐을 맡기고 이제 점심 먹으러 출발!

점심은 올레길회센타에서 점심특선으로 갈치조림 정식을 먹기로 했다.

위치는 우리가 내렸던 버스정류장 근처였다.

 

올레길회센타

 

나는 비린 것을 잘 못 먹어서

해산물을 잘 못 먹지만 혜성이는 해산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렇게 여행지에 올 때면

혜성이를 위해 '해산물 쿼터제'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걸 바로 사용한 혜성

첫날 점심에 갈치조림 정식을 먹기로 했다.

 

갈치조림 정식의 구성은 이렇다.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동네 주민분들에게 호평이라고 들어서 가고 싶다고 했다.

주민 맛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점심특선 메뉴가 가성비가 좋아서

꼭! 점심에 먹어야 한다고 나에게 신신당부했다.

 

식당에 와서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음식이 굉장히 잘 나와서 신나게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음식이 어떻게 나왔냐면...

 

 

이렇게 나왔다. 

와 나 방어를 계속 먹어보고 싶었는데 곁들여져 나온 생성회가 마침 방어였다!

이 와중에 혜성이가 고등어 회인가?

해서 나도 고등어가 고소하다더니 정말로 고소하구나 하고 말했다.

나중에 사장님께 물어보니 방어라고 말씀해주셨다.

 

회 왼쪽엔 고구마튀김도 푸짐하게 담아주셨고

반찬으로 나온 달걀찜..? 도 굉장히 두꺼웠다.

그리고 생선 구이로 옥돔 구이를 주셨는데

 

오철이한테 옥돔 구이를 먹었다고 말했더니

그 가격이면 옥돔구이 일리는 없고

아마 옥두어 구이일 거라고 했다.

형이 아마 잘못 들었을 거라고

옥두어 구이도 살이 가득 차 있어서 맛있었다. 

 

올레길회센타 갈치조림

올레길회센타 갈치조림

올레길회센타 갈치조림

와 비주얼을 보고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나도 군침이 확 돌았다.

 

갈치조림을 먹어본 결과 양념은 맛있었다.

그다지 비리지도 않았고 밥이랑 비벼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다만 갈치 자체는 나랑 안 맞는다는 걸 느꼈다.

오해하지 마시라 갈치라는 생선만 나랑 안 맞는다는 걸 느꼈다.

뼈가 많아서 먹기도 불편했고

살 씹는 식감도 내가 좋아하는 식감은 아니었다.

 

다만 이건 원래 해산물을 안 먹는 나의 평가고

혜성이는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다.

 

이곳의 갈치조림이 맛없다는 것이 아니라

갈치라는 생선 자체가 나랑 안 맞는다는 걸 느낀 것이다.

 

실제로 갈치조림 양념은 굉장히 맛있어서

양념이 잔뜩 베인 무랑 파만 골라먹어도 아주 맛있었다. 

 

콩국

우리 둘이 먹기에는 양도 좀 많은 편이라

이제 천천히 먹고 있자니

사장님께서 드셔 보라면서

콩국을 주셨다.

콩국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담백한 걸 좋아하는 나는 정말 입에 맞는 음식이었다.

 

진한 듯 두부 맛이 나는 듯

또 두부 맛은 아닌 것이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됐다.

또 날이 추운데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정말 좋았다. 

 

다 먹고 결재를 하려고 하니 

사장님이 바구니로 뭔갈 푸더니

나에게 다가와서 귤을 한 봉지 주셨다.

 

 

.....?

제주도는 귤이 남아도는가? 

 

잠깐만 돌아다녀봐도

귤이 넘치다 못해

멀쩡한 귤이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는데

주신 귤을 3일내내 먹었다.

이렇게 귤을 흔쾌히 한 봉지에 가득 담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여행 돌아와서 이 올레길회센타를 얼마나 자랑했는지 모른다.

친구들에게 산방산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오라고 했다.

 

저렇게 먹고 30,000원이 나왔다.

여러분도 꼭 가보시길

딱 유명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시면 좋겠다. 

 

나올 때 감귤 엿도 하나 사서 나왔다.

감귤 맛이 많이 나진 않았는데

묘하게 맛있어서 3일 동안 맛있게 먹었다.

 

http://naver.me/GhElARlq

 

올레길회센타 : 네이버

방문자리뷰 99 · 블로그리뷰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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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 할 차례! 

미리 알아둔 사우스 커피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22년 1월 제주도 여행-1일 차#2에서 계속!

 

 

22년 1월 제주도 여행-1일 차#2) 사우스 커피, 산방산 탄산온천, 만복흑돼지 제주산방점

22년 1월 제주도 여행-1일 차#1)에코백 두고내림, Y리조트제주, 올레길회센타 전날 여행 계획을 세우고 두근대는 여행 첫날이 왔다. 220104 제주도 여행 전 준비 데이트 - 홍대 카미야, 준오헤어 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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