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311 코로나 확진-1일차

Solation 2022. 3. 11.

220311코로나 1일차

 

죽을 맛이다. 

보통 하루 이틀 아프고 만다는데

왜 계속 아픈지 모르겠다. 억울하다. 

 

감기 기운을 느낀 지 4일 차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편도가 부어있었다.

 

침 삼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처음 느껴보았다.

편도가 어찌나 아픈지, 매운맛은 통각이라는 것을 직접 느껴보았다.

어떤 음식을 먹던지 매운맛이 났다. 

 

물을 먹어도 매운맛이 나고, 밥을 먹어도 매운맛이 난다.

수분 보충용으로  포카리를 먹는데 포카리에서도 매운맛이 났다.

 

아침에는 7시쯤 일어났는데 아직 보건소에서 문자가 오지 않았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1~2시간은 더 잤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열을 재보라고 해서 재보니

38.6도였다. 몸 상태가 나쁜 거였다. 

 

그래서 급하게 밥을 먹고 약을 먹고 나서 보니

보건소에서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결과는 양성..

음성은 포기하고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착잡했다.

건장한 청년인 나도 이렇게 아픈데

가족들한테 옮으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서를 작성하면 동거인에 대해서 등록할 수 있는데

등록하고 나면  동거인들은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동거인이 PCR 검사 신청할 때 필요하니 문자는 절대 지우지 말라고 했다. 

 

하루 종일 몸상태가 엉망이었다.

약을 먹으면 그나마 조금 움직일만해지는데 30~40분이면 금방 지쳐서 드러눕게 된다. 

 

편도가 너무 부어 생활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집 근처 전화진료를 받는 곳에 전화해서 약을 받았다. 

4일 후에 연락 또 달라고 하셨다. 

 

편도가 부어서 침 삼키기가 힘들어지니까 귀가 먹먹해졌다.

아무래도 열이 올라서 기압차가 나서 먹먹해지는 것 같은데 이를 해소하려면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해야 하는데

하품으로는 해소되지 않았고 침 삼키기는 너무 아파서 자주 시도할 수가 없었다. 

 

불편하게 아픈 날이었다.

편도는 부어서 먹기도, 침 삼키기도 힘들지, 코는 막혀서 숨 쉬기도 힘들지, 몸은 잘 안 움직이지, 이래저래 많이 힘들었다.

 

약 먹고 4시간쯤 지나면 열이 다시 오르는데

나는 코에서 불길이 나오는 줄 알았다.

콧김도 뜨거워서 좀만 더 뜨거워지면 용처럼 불도 내뿜겠다 싶었다. 

 

오후 5시쯤 

약 먹고 열이 내렸는데 몸이 으슬으슬해서 난방을 따뜻하게 틀고 잤는데

잠에서 깨어나고 열을 재보니 열이 39.4도까지 올라있었다.

열이 오를 땐 난방을 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약 먹고 방심했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열이 조금씩 떨어졌다. 

 

증상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약 없으면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매운맛이 느껴지는 게 웃기다.

 

내일은 좀 더 상태가 괜찮아지기를 

그래도 오늘은 체력있을 때 틈틈이 할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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