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좀 내렸다 싶은데
스트레스받거나 좀 신경 쓰다 보면 열이 바로 오른다.
그래도 38도 이상으로는 오르지 않는다.
어제처럼 모든 것이 매운맛이 날 정도로 편도가 아프진 않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살 것 같다.
원래 아프면 푹 자고 잘 먹어야 회복될 텐데
자기만 하고 잘 먹지 못하는 게 신경이 쓰였었다.
오늘은 죽만 먹는 게 아니라 두부도 같이 먹고 김도 뿌려먹을 여유가 생겼다.
같이 내준 장조림도 정말 맛있었다.
얇게 찢어 주셨는데 정말 부모님의 사랑은 깊고 넓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괜찮아졌는데 열과 편도가 괜찮아진 대신 두통이 찾아왔다.
그리고 가래와 잔기침이 시작됐다.
기분 탓이겠지만 편도가 혀 뒷부분에 닿는 느낌이 드는데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편도가 꽤 부푼 것 같다.
혀 뒤에 얹혀서 말하기 좀 불편하게 만든다.
말할 일도 별로 없긴 하지만....
심지 어 기침할 때 편도가 튀어나가려고 한다.
동그란 부분이 입천장에 닿는데 그대로 아픈 부분만 똑 떨어져 주면 좋을 텐데 아쉽다.
좀 힘든 일을 하거나 고민이 있거나 신경이 쓰이면 가슴팍이 저리면서 살짝 현기증이 오는데
이건 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슬금슬금 오르는데 37.7~38도 사이가 되면
뭘 하고 있든 지쳐서 쉬어야 한다.
저녁 6시 이후로는 몸상태가 꽤나 호전되었다.
원래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던 게 제법 이것저것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저녁으로 여자 친구가 보내준 메밀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면은 탱탱하고 메밀 향이 짙게 나는데 여자 친구가 사준 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맛있었다.
그리고 이걸 먹을 수 있을 만큼 호전된 것에 감사한다.
틈틈이 먹을 수 있는 건 먹어 두었다.
과일, 어제 못 먹은 촉촉한 치즈케이크, 우유, 남은 포카리스웨트 등
잘 먹고 회복해야 한다.
자가격리 끝나면 기초 운동도 꾸준히 해야지
병마를 두 번이나 겪어서 몸이 엄청 약해졌을 거다.
저녁쯤 되니 이제 방 안에 있는 게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심심해질 정도면 몸이 꽤나 좋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재택 격리기간은 앞으로 3일 남았는데
신중하게 마지막까지 가족한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하자
격리기간 끝나고 3일 동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안일해지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하자.
나도 이렇게 아픈데 엄마 아빠는 견디기 힘드실 것이다.
내일은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한 번 더 달라고 말하신 날이다.
일어나서 편도 상태를 살펴본 뒤 약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주사를 한 방 놔주셨으면 하지만
재택 격리중엔 요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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