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20722 여름 감기 3일차 어질어질 울렁울렁

Solation 2022. 7. 23.

 어제 약을 먹고 그래서 몸 상태가 나아질 줄 알았다.

내가 살면서 처음 겪어본 증상이라 일기로 남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뭔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압차로 인해서 귀가 꽉 막힌 것은 물론이고 걸으면서 내 고개가 자꾸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당황하면서 어? 어? 왜이러지? 이제 맞나? 생각하면서 걸어갔다.

균형감각을 잃는다는것을 처음 겪어봐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거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방으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아침도 먹고 싶지 않았다.

노트북을 두드리며...이대로안 낫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이대로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걸어다니면 어떡하지?

 

 아예 오른쪽으로 돌려보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실천해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조금 누워있다보니 몸 상태가 좀 나아졌다. 

그래도 걷다보면 어지러운 건 여전했다.

 

 뭘 하든 실시간으로 지쳐갔는데

밥 먹기도 힘들었고 어디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다.

어지럽고 속도 안 좋았다.

 

 우리 집은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만 있는 편인데 선풍기 바람이 추워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끄면 식은땀이 났다. 

여자 친구가 말하길 이미 식은땀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운 게 아니라고 했다. 

몸 상태가 안좋다는 증거라고.... 

 

 어머니가 왜 어지러우면 눕는지 절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공감을 못하나 보다.

 

 낮에는 근성이고 뭐고 누워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다. 

정신이 없어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누워있다 거실로 나오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도 같이 감기에 걸리셨는데 어딜 나가셨는지 걱정되었지만 오늘은 내 몸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어머니는 오늘 숨쉬기도 힘들었던것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지셨다고 한다. 

나는 어제 코가 많이 나오던게 좋아진 상태다. 

 

 어제와 다른 차이가 있다면 어지럽다는 점뿐이다. 

누워 쉬면서 어머니약에 어지럼증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면

내 약에도 잘못 넣어서 오히려 나는 어지럼증이 생겨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졌다.

저녁식사 때 어머니가 커피우유가 있다고 내게 얘기해주셨는데 그때는 체력이 없어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뭔가 먹을게 없나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커피우유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하으 힘들고 지치지만 내가 지금 노력하는 시간 하나하나가 쌓여서 큰 무언가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최대한 멀쩡할 땐 뭔가 남는 일들을 하려고 하고 있다. 

댓글

💲 추천 광고